훗날 언젠가 네가 보게 될 그날
네가 태어나서 한달도 안되었을 무렵
내 한쪽 팔보다도 작았던 너를 기억한다.
호기롭게 너를 재우겠다며
안고 들어간 방안에서
축복송을 불러주며 느껴본 적 없는 행복을 느꼈단다.
올케도 시누인 내 존재가 어려웠겠지만,
나또한 올케가 너무 어려웠던 시기에 네가 태어나서
그 하나만으로도 올케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고..
네가 태어난지 6개월남짓,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우연히 너와 10분거리에 살게되면서
군인인 너의 아빠 (나의 남동생이)
코로나로 집에 잘 못오는 일이 잦아지며
심지어
친정 시댁이 다 아~주 멀리 있고,
코로나로 오고가기도 조심스러운때라
홀로 독박육아를 하는 올케를 위해(서는 핑계이고)
내가 그냥 네가 보고 싶어서 ....
올케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분명히 편하지 않을 나에게 "언니 자고가요...."
라는 말을 했을까 싶고
덕분에 자주 들렀지, 덕분에 데면데면했던 올케와
조금은 편한사이가 되었고,
여름휴가도 셋이가고,
명절도 셋이 조촐하게 보냈던 시간들
"언니, 유치원 비상연락망에 언니 등록 해놨어요 "
라며 웃던 올케와 그말에 같이 웃던 나도 ..
내가 유치원 픽업을 대신 가도
어머 고모가 오셨군여 ~ 할 정도로
자주보던 그 시절이 벌써 아득하다.
혼자 육아하는 올케에게
주말만은 육아에서 해방시켜 주고자
(라고 말하고 사실은 내가 네가 보고싶어서)
자연스럽게 주말엔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던 시간,
우리 집 반경 2시간 이내 동물원은 다 데리고 다닌 것 같다
너 데리고 다니면 사람들이 한번 만져보자,
한번 안아보자 할 정도로
귀염둥이였는데
엄마 안찾고, 고모랑 잘 놀아주고, 잘먹고, 잘싸고, 고모옆에서 잘 자준
너에게 너무 감사해
그리고, 언니를 믿으니까 괜찮아요 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쉽지 않았을 텐데,
주말마다 내게 보내주어서
3살 이쪽저쪽
한참 예쁘고 귀여웠던 그 시기를 함께 보낼 수 있게해준
너의엄마이자 나의 올케에게 정말 너무 감사해
그 기억이 오랜시간 나에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기어다니던 네가
어느새 서고, 걷고,뛰고, 조잘조잘 말하기까지...
그 시기를 함께 겪으며
어느 날은 입이트여 (고모 발음은 어려워서)
"모모"라고 부르던 그날,
온몸이 감동이 쫙 퍼지던
아직도 그 시간, 그 모습 , 그 상황 느낌이 생생히 기억이나.
너무 사랑하는 내 조카 헌아,
오늘은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글로 남겨본다.
넌 양가에서도 첫 손주였기에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에서도 정말 예쁨많이 받았어
방긋방긋 웃으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안농~ 하고 조그마한 손 흔드는 너를
남인데도 귀여워어쩔 줄 모르던 많은 사람들..
내 친구들은 만나면 네 사진 보여달라고 난리였지
일부러 아기 갖는걸 미루고 있던 5년차 부부는
널 안아보니더니 "우리 아기 가질까..." 라고
대화 나누던 부부도 기억이 난다
인간 비타민, 지금처럼 밝게 건강하게 -
넘치게 받은 사랑, 그 이상으로 베풀며 살아가길 바란다
내조카.
사랑해
꼬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