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꿈은 잘못된 건가요?

제 8 계명 도둑질하지 말라

by 배재윤


“선생님 저는 나중에 커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부자는 천국에도 못 들어간다고 하셨잖아요. 부자가 되는 꿈은 잘못된 꿈인가요?” 아이들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는 성경이 돈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며 부자는 의롭지 못한 사람인가? 하나님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질적인 복 또한 허락하셨다.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은 수백 명의 종을 거느릴 만큼 부자였다. 욥은 당대에 최고의 부자였다고 나오며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라고 인정받았다. 그렇다면 성경은 부자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 그 해답은 십계명 8계명을 통해 알 수 있다.



“도둑질하지 말라.”
<십계명 8계명>



도둑질은 남의 것을 훔치는 행위를 말하며 골로새서 3장 5절에서 말하는 남의 것을 탐하는 마음인 탐심에서 비롯된다. 특히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의미는 디모데전서 6장 10절의 말씀과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성경은 돈이 탐심의 뿌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난 수업시간 아이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했다.


만약 10만 원을 준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

만약 나에게 100억이 있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굉장히 구체적이었다. 사고 싶었던 후드티와 바지를 사고 싶다는 아이가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당구장도 가고 맛있는 소고기를 먹고 싶다는 아이도 있었다. 10만 원은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한 것을 채울 수 있어서 유용했다. 심지어 다른 아이들의 당구비를 대신 내주며 내가 가진 재물을 베풀 수 있다. 하지만 액수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커지자 아이들의 답변은 아까완 사뭇 달랐다. 한 아이의 답변을 그대로 옮겼다.


“저는 그 돈을 저축하고 싶어요”
“그래? 왜 저축하고 싶니?”
“딱히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저축하면 이자라도 받겠죠”


저축하는 이유는 필요한 때에 돈을 쓰기 위해서이다. 돈을 불리기 위해 하는 저축은 분명 잘못되었다. 100억 정도면 일하지 않아도 꼬박꼬박 큰돈이 들어오니까. 이처럼 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 갑작스럽게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길거리에 내 앉은 까닭도 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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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돈이 범사에 유용하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도서 10:19) 돈은 원래 그 목적 자체가 물건을 교환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돈은 그 자체로 보면 중립적이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으면 돈을 낸다. 돈을 내지 않으면 버스도 못 타고 차도 마실 수 없다. 돈이 권력이 되고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어 버린 까닭은 재물을 향한 나의 태도에 있다. 재물을 얻는 과정에서 그 마음의 동기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잠언 30장 8~9절을 살펴보면 그 마음의 동기를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할까 두렵습니다.” (잠 30:8-9)


잠언에서 말하는 사람을 통해 주목해야 할 점은 두 가지이다. 먼저 첫 번째, 돈의 주인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돈을 관리하는 경영자이다. 주님이 주신 재물을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기쁘게 올려드릴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그 기도는 돈을 달라는 기도 이전에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다. 두 번째, 재물을 구할 때는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날 채워달라고 해야 한다. 그 마음은 스스로 넉넉함을 느끼는 자족하는 마음이다. 부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는 분명 잘못되었다. 하지만 큰돈이 필요하다면 구체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 기숙사가 없는 학교의 이사장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멀리서 수고하며 오는 아이들을 위해 기숙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기숙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값이며 공사비며 인건비 등등의 많은 돈이 필요하다. 이처럼 큰돈이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왜 그렇게 큰돈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돈으로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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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란 주인이 맡긴 것을 주인의 뜻대로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내가 가진 돈의 주인은 바로 하나님이며 주인의 뜻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한다. 따라서 우린 하나님이 주신 돈을 잘 관리해야 하는 청지기로서 소명을 다해야 한다. 잠언 14장 24절에서 “지혜로운 자의 재물은 그의 면류관이요 미련한 자의 소유는 다만 미련한 것이니라.”라고 말했듯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맡긴 재물을 지혜롭게 잘 쓰길 원하신다. 재물이 많고 적음은 결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달란트 비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여기서 달란트는 화폐의 단위를 말한다.) 내게 얼마만큼 달란트가 주어졌든지 간에 어떻게 잘 관리하는지가 핵심이다. 적은 돈을 쓸 때도 감사함을 느껴보자. 편의점에서 물을 사 먹는 것조차도 감사함을 느낀다면 하나님은 더욱더 우리를 넉넉하게 채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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