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가는 인연이었나요

민물이 오고 썰물이 가듯이

by 배재윤


혜성은 일정한 주기로 태양을 지나는 주기혜성과 다신 돌아오지 않는 비주기혜성으로 나뉜다. 모든 만남이 지속적이고 깊은 관계를 맺는 건 아니다. 주기혜성처럼 소중한 인연이 있다면 비주기혜성처럼 스쳐 간 인연도 있다. 스쳐 간 인연은 미련 없이 흘려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무친 그리움으로 남아버린다.


마음이 모래사장이라면 어떨까. 모래 속에 기억을 묻는다면 그리움은 마음 깊은 곳 여기저기에 퍼져있다. 그리움을 떨쳐 내기 쉽지 않다. 모래 표면에 있다면 파도에 떠내려갈 수 라도 있을 텐데. 그리움은 가끔 마음을 괴롭게 하는 지진을 일으킨다.


밀물이 오고 썰물이 가듯 만남과 헤어짐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스쳐 간 인연은 파도에 실어 멀리 떠나보내길. “스쳐 가는 인연이었겠지.”라고 말하며 스스로 토닥토닥 다독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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