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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ll Water Feb 08. 2021

아기는 왜 나를 고통스럽게 할까?

하지 말란 것만 하는 아기 



아기는 왜 하지 말라는 것만 할까

왜 아기는 상식에 벗어난 일을 하는 걸까 

왜 아기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우는 걸까 


아기는 정녕 나를 고통에 빠뜨리려고 온 존재일까? 


육아를 하며 모두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왜 아기가 이렇게 고통을 주는지. 

그것은 아기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야 말로

순수한 생명체이자, 

세상을 이제 막 하나 둘 씩 배워나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답은 알지만 그것을 감내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닥친 상황을 지혜롭게 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잠깐 한 눈 판 사이 저지레를 해 놓고 

힘들게 치워 놓은 거실이 난장판이 되고 

벽이는 온갖 낙서가 

장난감은 여기저기 굴러다니기 바쁘다. 






하지 마, 안 돼 


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들도 엄마다.

그 말을 하루에 100번 

그리고 앞으로노 몇 십년은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육아다. 

하지 말라고 오늘 말하고 아기가 못 알아 들어도 

못 배웠어도,

다음 날에 또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그 꼴을 감당해 내야 하는 것이 육아인 것이다. 


그러니 아기를 키우는 양육자들은

도를 닦는다, 몸에서 사리가 나올 것 같다

라는 말을 달고 사는 것이다. 

정말 정신 수행의 일종이 아닐 수 없다. 



우리도 그렇게 컸다. 

하지 말아야 하는 것과 해도 되는 것을

구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났는지. 

당사자는 기억하지 못 하지만 

양육한 자는 기억한다. 


고통을 고통이라 생각하면 고통이 된다. 

하지만 이것을 하나의 교육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 질 수 있을까? 


규칙을 하나 하나 알려주다 보면

어느 새 아이들은 그 규칙을 다 배우고 

사회에 나가서는 올바른 사회인으로 

자신의 할 도리를 다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 

훈육이라는 것은 사회의 질서와 규칙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육아는 나의 정신과 몸을 힘들게 하지만 

그만큼 보람찬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배운다.

아이들은 성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육아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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