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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여행 음식 총정리(3)

기내식과 길거리 음식, 그리고...

by 한재우

자아.. 이제 마지막 사진들입니다.


항공은 중국 국제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에어 차이나.. 던가요.


비행시간이 한 시간 남짓이라 짧아서 기내식이라고 간단한 빵이 나왔습니다.


바로 사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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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바타에

햄 한 장, 치즈 한 장, 양상추 한 장이 전부 입니다.


맛은, 그냥.. 그런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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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맥주를 달라 해서 같이 마셨습니다.

사진은 못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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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부정 거리에서 맛본 꼬치 입니다.

양꼬친데요, 우리 돈 1천원에 네 개나 줍니다.


저도 양꼬치를 좋아하는데

(사실 성민 양꼬치에서만 먹는군요..)


저 양꼬치는 좀 약간 느끼했습니다.

그래도 엄청 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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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 을 먹었습니다!


가이드님이 추천해서 먹어보았는데...

작은 전갈입니다.


세마리가 꽂혀있는데 살아있어요. 움직입니다. ;;;

저 꼬치를 휙.. 하고 기름통에 던진 후에 몇 초 있다가 꺼내서 소금을 살살 뿌려줍니다.


전갈들에게는 정말 미안했는데.. 호기심으로 맛을 보았지만..

새우 튀김하고 비슷합니다.

어떤 분은 메뚜기 튀김 맛이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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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 입니다.

대단히 맛있는데 불과 5위안...우리 돈 1천원.


하지만 다른 곳에 갔더니 10위안, 15위안.. 부르는게 엉망이라

딱 한 번만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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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부정 거리는 먹자골목 촌입니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떠밀려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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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튀김이 있다고 해요.

불가사리 튀김까지 있다고... 저는 못보았습니다만.


이것은 작은 새 튀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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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케밥이 보여서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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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토이기' 라고 써있지요.

터키.. 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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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으로 떡볶이를 많이 팔더군요.

10위안. 우리 돈으로 2천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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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먹은 것은 춘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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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와 야채를 넣고 밀가루 전병으로 싼 것입니다.

맛은 그냥 별 맛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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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호텔 앞 마트에서 사온 컵라면과 빵입니다.

호텔 아래에 국수집도 있고, 술집도 있는데

여행을 혼자 가다보니 흥취가 없어서 안 갔어요.


다음에는 국수 볶음과 칭따오를 맛보고 싶습니다.


빵은 별로고요,

저 컵라면은... 중국의 '팔각' 향신료가 들어간 컵라면인데

지난 계림 여행 이후로 '팔각'이 땡겨서....


작은 녀석으로 하나 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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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붓고 기다리면 저렇습니다.

후레이크가 실하죠.


이젠 팔각이 익숙해져서

국물까지 후룩후룩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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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팔던 파인애플입니다.

한 조각에 천원인데,

엄청 맛있어보이지만 실제로는 뻣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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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가... 라고 우리 식으로 치면 명동거리 같은 데 입니다.

거기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문했는데

7위안. 1400원 짜리.


아저씨가 뽑아준 아이스크림이 하도 어이없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바로 뒤에 7위안짜리 '정상적인' 아이스크림 보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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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직전에 천진 공항 자판기에서 뽑은 음료수입니다.

허브차라는데

미국 음료수 '애리조나'와 비슷한 맛입니다.

인삼향 나는 허브차.


맛은 괜찮았습니다.

근데 요상한 것은, 가격표에 5위안이라고 써있었는데

10위안을 넣고 잔돈 반환을 눌렀더니

잔돈이 6위안 나오네요..


이게 웬일..

(원래 반환구에 있던 동전 아닙니다. 동전이 여섯개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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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기내식입니다.

햄버거 번 안에 햄이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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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주스를 달라고 했습니다.

맛이 없군요.

어쩌면 우리 토마토 주스가 액상과당이 들어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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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진만 계속 올렸더니,

아무래도 좀 심심한 것 같아서. 그래도 북경 다운 사진 한 장 올립니다 .

만리장성이구요,

(저가여행 답게) 케이블카 없이 두 발로 올라갔습니다.


정말 계단이 깎아지른듯 한 것이

관악산 깔딱고개 저리가라 입니다.


만리장성에는 엄청나게 많은 스토리와

이야기할만한 코드가 있겠지만,

직접 밟아보니 이런 생각 한 가지는 들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산 자체를 오른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능선을 따라 성을 쌓았다는 말이지요.

저런 말도 안되는 것을 누군가는(진시황을 비롯한 그 후의 황제들일겁니다) 상상하고

또 어떻게든 꾸역꾸역 움직였더니(물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고 하죠)

저렇게 쌓이긴 쌓이는구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사진 하나 더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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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입니다.

서태후의 별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 사진에 보이는 호수는, 사실 전체 호수의 1/6쯤 될까요.

제 등 뒤로 같은 면적의 호수가 펼쳐져 있고(사진에 담지 못한)

저 호수의 끝처럼 보이는 지점이 사실은 제방이라서

그 뒤에 지금 사진 속 면적의 두 배쯤 되는 호수가 또 있답니다.


그런데 저 호수가요.


인공호수래요.

일일이 삽으로 판겁니다.

그리고 삽으로 파낸 흙으로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산을 만들어서 별장을 지었다네요

(역시 엄청난 사람들이 죽어나갔겠지요. 죽일놈들..)


아무튼 그런 비극적인 진실은 제쳐두고

저렇게 어마무시한 것을 누군가는 상상하고(서태후네요. 나쁜 사람...)

그것을 꾸역꾸역 행동으로 옮겼더니(삽질...)

저런 것이 나오기는 나왔습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것을 상상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 실천하면

상상할 수 없는 지점에 닿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 총정리를 하다가 글이 주절주절 길어졌네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아, 북경 여행은 4월~5월 초 까지가 좋답니다(가이드 설명)

그게 넘어가면 그저 찜통 속에 자진해서 들어오는 격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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