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히메지성이 있는 곳까지는 기차를 타고 90분쯤 갑니다.
성 중의 성이 히메지성이라는데 봐야지요.
산요 히메지 역에서 히메지성까지 도보로 20분인데 상가거리가 쭉 있습니다.
그 중 '모닝 세트'를 한다고 써있어서 아무 집이나 들어갔는데, 저쪽에 더 나은 집들이 나중에 있더군요..
어쨌든..
노포인듯 합니다.
주인 분이.. 일흔은 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이신...
머리가 새하얗고... 허리가 구부정...
영어가 안되어도 그림을 그려가며 주문했습니다.
분위기 있지요.
오래된 경양식 집 같아요.
왼쪽에 잘생긴 제 친구가 보이는군요..
모닝 세트 입니다.
할아버지가 대략
"브레도." "아.. 오케오케 브레드. 위 언더스탠."
"푸루또." "아, 후루츠. 오케오케."
"에그" "계란이요 오케 오케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라고 대화를 하고 시켰습니다.
값은 6000원 정도..(불확실합니다. 앞으로 말씀드릴 모든 가격이 다 대강... 입니다. ^^)
히메지성 입니다.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가게 되어 있고요(오사카 성도 마찬가지..)
성은 뭐랄까.... 밖에서 보면 그림처럼 예쁘지만
진정한 맛은 안에 들어가서 보는 듯 합니다.
성은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는 것' 이라고나 할까요..
안에서 직접 손으로 계단을 잡고 네 발로 기어 올라가는 것! 이 성을 경험하는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ㅎㅎㅎ
엄청나게 더웠어요.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구요. ㅎㅎ
히메지 성 앞의 자판기 입니다. 아스크림을 팔아요.
맛있습니다.
히메지 성 옆에 정원이 있습니다.
입장료도 히메지성과 패키지로 팔아요.
정원은 엄청 이쁘고, 그 정원 안에
차 체험(다도 체험)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말차와 모찌가 나옵니다.
물론 맛있습니다. 가격은 인당 5000원 정도..
점심으로 간 '후쿠테이'입니다.
히메지성 맛집으로 블로그에 소개되어 있는 집입니다.
맛있었어요. 상당히.
런치가 유명한데,
가격도 15,000원 정도였던 것 같고..
괜찮습니다.
회도 좀 있고요, 오뎅 정식이...
국물이 아름다워요.
후식으로 나온 푸딩입니다.
엄청 맛있었고요.
잘생긴 친구를 보고 엄청나게 살인 미소(?)를 날리며 계속 차와 물을 리필해주던 가게 직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보고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서울 & 부산. 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오키나와에서 왔다고 막 스스로를 소개하던 밝은 아가씨였어요. ㅎㅎㅎ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다가 무작정 고베에서 내려서,
눈에 보이는 카페를 들어갔습니다.
카페 이름이 기억 안나기 때문에, 그냥 사진 나갑니다.
자... 그리고 오사카로 돌아와서..
집 주인이 소개해준... 한국에서 미리 예약까지 하고 간..
스시집 사진이 나갈 차례 입니다.
영어는 전혀 통하지 않는 가게. 전혀. 1도 통하지 않는.
하지만, 진정한 맛에는 의사 소통이 필요 없을 수도 있어요. ㅎㅎ
오사카 여행 중 단연 최고의 맛. ^.^ (개인 취향입니다.... )
주인장 분이, 정말 미스터 초밥왕에 나올법한 장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가격은 인당 5천엔. (제일 싼 거)
가게 상호는 인터넷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어요. ㅎㅎ
너무 좁은 곳이라(그리고 이미 지금도 늘 만석), 사람들이 줄 서고 하는 것을 꺼리시는 듯 합니다.
사진만 나가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릴께요~
다른데 가도 스시는 맛난 집이 많이 있을테니까요.
가격표.
맥주를 시켰으나, 나중에 사실 조금 후회...
미각을 최상의 상태로 스탠바이 시켰어야 되는데...
스키다시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가운데 저.. 방울 토마토 아래 모짜렐라 치즈인데, 치즈에 해산물이 박혀 있습니다.
오징어 살과 내장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음식
전채요리입니다.
연어, 오징어 + 성게알.
저 뒤에는 '히라 아지' 라고 하던데
나중에 알아보니 고등어 더군요.
비린맛 따위는 조금도 없습니다.
그리고 조개 관자.
왼쪽에 도미. 오른쪽 광어.
모든 생선 이름은 스마트폰으로 일본 생선 이름 페이지를 켜놓고 일일이..
그리고 나중에 집주인 분에게 재차 확인.
간장 종지를 아예 치워버리시더군요.
자체적으로 최고로 적절한 맛을 딱 만들어서 내옵니다.
도미에는 레몬즙도 살짝.
디테일 아름답습니다.
왼쪽은 전복과 전복 내장
오른쪽은 가지 위에 성게알.
전복.... 엄청났어요.
그리고 점점 재료는 감동의 수위를 높여가...
저 새우가 정말 맛있더군요.
차새우라고 구르마에비 라고 하는 횟감용 새우 입니다.
새우스시를 먹은 후, 머리를 껍질만 벗겨서 수염째 먹는데 그 아삭함이....
아름답습니다.
다음은, 귀와 입을 의심케 한 스시입니다.
이름을 듣고도 믿질 못했어요.
오른쪽 녀석을 입에 넣자, 그대로, 정말 말 그대로 그 자리에서 disappear... 사라져버렸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푸아그라래요.
푸아그라로 초밥을 만들다니..
저 기름짐 푸아그라를 먹은 후, 왼쪽에 있는 실파 + 가쓰오부시...
정말이지, 초원을 달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와인 감별사들이 왜 와인 마시고 나서
'보랏빛 하늘에서 비가 내려 땅을 촉촉이 적시는 듯한 맛' 같은... 이상한 소리를 하는지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ㅎㅎ
맛있다.. 아삭하다... 이런 말로는 부족합니다.
마지막. 계란말이와 가지입니다.
다마고 스시라고 하는데 (다마고 = 계란).
크기가 엄청납니다.
나무젓가락 하나 길이 정도 돼요.
아주아주 푸짐한 계란말이 인겁니다.
다음 사진 나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