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 달간의 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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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쌀쌀한 늦겨울 날씨, 3월. 환율이 1,500원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에 머물기로 한 1년이라는 시간을 3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당장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눈 딱 감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시카고와 밀워키, 신시내티, 댈러스와 포스워스. 평소 보고 싶었던 건축물들이 있는 도시로 일정을 짜고, 최대한 저렴한 교통편과 숙소를 빠르게 예약했다.
한 달을 꼬박 혼자 하는 여행.
아, 기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