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행에서의 소소한 호사
29 .
일찍 일어나 채비를 마치고 숙소 앞 도넛 가게로 간다.
자연스럽게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할라페뇨가 든 소시지롤을 주문한다.
새벽을 깨고 정성들여 만든 뜨끈한 빵이 그 어떤 융숭한 대접보다도 호사스럽게 느껴진다.
한 달간의 긴 여행의 끝자락에서 만난 나의 소울푸드.
일주일 동안 든든하게 내 마음의 허기를 달래주었던 이 가게가 한동안 생각날 것 같다.
어딘가 나를 차곡차곡 쌓아두고 싶어 쓴 글이 어쩌다 보니 책이 되었다. 뭐가 될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책이 되기도 했으니 일단은 더 쌓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