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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리 Dec 09. 2022

#29

여행에서의 소소한 호사


29 .

일찍 일어나 채비를 마치고 숙소 앞 도넛 가게로 간다. 

자연스럽게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할라페뇨가 든 소시지롤을 주문한다. 

새벽을 깨고 정성들여 만든 뜨끈한 빵이 그 어떤 융숭한 대접보다도 호사스럽게 느껴진다. 


한 달간의 긴 여행의 끝자락에서 만난 나의 소울푸드. 

일주일 동안 든든하게 내 마음의 허기를 달래주었던 이 가게가 한동안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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