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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된장찌개, 이나무두치

沖縄のイナムドゥチ I 아키코

by 이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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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GREEK Kitchen® ©이손끝



그때의 너는 하루 종일 카페랑 식당을 돌아다니느라 정말 바빠 보였어.

“혼자서는 못 먹으니까 같이 가 줬으면 좋겠어”라고 네가 부탁해서,

나도 하루 동안 함께 했던 기억이 나.

네가 사진을 찍고 나면 먹는 건 내 일이었는데 (웃음).

꽤 쏠쏠한 일이었지.

あの時のチャッキーは本当に忙しそうに一日中カフェや食堂を回っていたね。
「一人で食べられないから一緒にきてほしい」とあなたにお願いされて

1日だけ私も一緒に行ったね。

チャッキーは写真を撮るのが仕事だから、写真を撮ったあと食べるのが私の仕事(笑)。

いいお仕事だった。


소멘찬푸르를 이렇게 맛있어해 주다니, 괜히 기쁘고 부끄럽네.

정말 소박한 요리거든.

메인 요리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녁이나 점심이라기보다는 살짝 출출할 때 먹는 간식 같은 거야.

ソーメンチャンプルーをこんなに愛してくれるなんて、なんだか嬉しくて恥ずかしい。
本当に質素な料理。メインディッシュにはならない、夕食でも昼食でもない。
ちょっと小腹が空いた時に食べるおやつみたいなもの。


소멘찬푸르는 '야키소바'라고 하지는 않아.

야키소바는 면이 소면보다 굵고, 소스로 맛을 내니까.

야키소바는 일본 요리.

소멘 찬푸르는 오키나와 요리.

오키나와에만 있는 거라, 일본어 번역도 그냥 '소멘찬푸르'야.

가정마다 양념도 달라서, 기본은 소금과 가쓰오부시 가루가 많아.

재료도 집집마다 달라서, 그게 또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ソーメンチャンプルーは、”焼きそば” とは言わないかな。
焼きそばは、麺がソーメンより太くて、ソース味なんだ。
焼きそばは日本の料理。ソーメンチャンプルーは沖縄の料理。
沖縄にしかないから、日本語訳も「ソーメンチャンプルー」。
家庭によって味付けも様々で、基本は塩とかつおだし(粉末)が多い。
具材も、家庭によって違うから、そこもまた面白いかもしれない。


근데 있지, 나는 소멘찬푸르를 잘 못 만들어.

삶은 면은 바로 볶지 않으면 금세 서로 달라붙거든.

그리고 흐르는 물에 잘 헹궈서 전분을 빼지 않으면 질척거려서 식감이 좋지 않아.

얼마나 삶아야 할지, 얼마나 물에 씻어야 할지, 단순한 요리인데도 의외로 어렵더라고.

でもね、ソーメンチャンプルー、私は上手く作れない。
湯でた麺は、すぐに炒めないと麺同士がくっつく。
あと、しっかり流水でぬめりをとらないとべちゃべちゃして食感が悪い。
どのくらい茹でるのか、どのくらい水で洗うのかが、シンプルな料理だけど意外と難しい。


참, 얼마 전에 한국 친구한테서 냉면을 받았어.

집에서 처음 만들어봤는데, 냉면 삶는 시간은 30초라고 적혀 있더라.

정말 눈 깜짝할 사이더라. 가늘고 쫄깃한 면발이 너무 좋아.

あ、そういえばこの間韓国の友人から冷麺をもらったんだ。
自宅で初めて作ってみたけど、
冷麺の湯で時間は30秒と書いてあった。
ほんとあっという間だね。あの細くて腰のある麺が大好きだ。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맛은, 물냉면이랑 닭 한 마리.

차라리 물냉면이랑 닭 한 마리를 함께 먹어도 좋을 거 같아.

냉면의 그 새콤달콤한 국물과 닭 한 마리의 육수 맛이 잊히질 않아.

한국에서는 차가운 국물이랑 뜨거운 국물을 동시에 먹는 경우도 있어?

냉면은 삼겹살집이나 생선구이집 같은 데서도 먹었어.

어디에나 있는 느낌이던데, 냉면 전문점은 별로 없는 걸까?

만약 있다면 꼭 가보고 싶어.

私の韓国の味は、水冷麺と、タッカンマリ!
もうなんなら、冷麺とタッカンマリ、同時に食べてもいい!
冷麺のあの甘酸っぱい汁と、タッカンマリの出汁が、忘れられない。
韓国では冷たいスープと温かいスープ、どっちも同時に食べること、あるのかな?
冷麺はサムギョプサルのお店とか、焼き魚のお店とか、いろんな場所で食べたよ。
どこにでも置いているイメージ。冷麺専門店とはか無い? 
もしあれば、行ってみたい。₩


오키나와의 맛_이나무두치11.png ©이손끝


나의 오키나와의 맛을 꼽자면, '이나무두치'일 거야.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이나, 가족이 모이는 날, 본가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된장국.

엄마가 만든 이나무두치. 정말 맛있고 내게는 집밥의 맛이야.

私の沖縄の味は、”イナムドゥチ” かな。

お盆やお正月など、家族が集まる時に、実家で母が作るお味噌汁はこれだった。

母が作るイナムドゥチが本当に美味しくて、家庭の味。


이나무두치는 레스토랑이나 이자카야 같은 데에는 거의 없어.

“이나=멧돼지”, “무두치=흉내” 둘 다 우치나구치(오키나와어)야.

일본어로 번역하면, “멧돼지 흉내”라는 뜻이야. 왜 그렇게 불리는지 이유까지는 모르겠어.

다음에 오키나와에 오면, 직접 만들어 줄게.

イナムドゥチは沖縄のレストランや居酒屋などには、滅多に置いていない。
イナ=いのしし ムドゥチ=もどき どちらもうちなーぐち(沖縄語)。
日本語に訳すると、”猪もどき”。なぜそういうのかは、理由まではわからない。
今度チャッキーが沖縄に来たら、私が作ってあげるね。





**イナムドゥチ (이나무두치, Inamuduchi) 는 오키나와 전통 가정식 국요리입니다.

돼지고기를 넣어서 만든 된장국으로 돼지고기(삼겹살, 삶은 고기), 두부, 곤약, 표고버섯, 우엉, 당근, 무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지요. 한국의 된장국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된장국보다 재료가 더 다양하고 고기도 듬뿍 들어간 묵직한 요리라서, 오히려 돼지고기 된장찌개와 가까운 요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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