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에게 우리는 무엇을 바랄까
그 범죄자는 세상의 모든 악을 짊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범죄자가 종신형을 받으면 혹은 그게 상응하는 처벌을 받으면 세상의 모든 악이 사라질 것 처럼 군다.
그러면 사회는 기름칠 잘 된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갈 것이라고.
어쩌면 이종격투기를 보는 마음과 그 범죄자의 처벌을 기다리는 마음은 같지 않을까.
그렇다고 또 못본 척 혹은 용서할 수 없다. 화가나고 분노가 치미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하지만 그 범죄자 이후에도 또 다른 악행들은 또 다시 나타난다. 아이가 태어나 자라고 자라서 또 다시 아이를 낳듯 자연스럽게 말이다. 이 비관은 어쩌면 위로이다.
용서라는 낙관만으로는 좌절된 희망 앞에서 무력해진다. 그래서 또 다른 악행도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이 유일한 위로다.
힘내지만 열심이지만 희망은 버리는 태도.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