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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익재 Mar 12. 2020

삶을 대하는 태도

최악을 상상하면, 그것보다는 낫더라구요.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본인들은 그런 '태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20대 후반의 어느 시점, 내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봤다.

난 내 삶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희망이라는 게 가끔가다보면 무서워질때가 있다.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는 상태에서 가지는 희망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시험을 봐도 "합격할 것이다" 보다는,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합격하면 기쁜 것이고, 떨어지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면서.


인간관계에서는 지금 이 사람과의 관계는 언제, 어떻게 박살날까에 대해 고민하며,


내 삶에서도 지금 이 삶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나갈까 보다는,

지금 이 삶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박살이 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그렇다고 이게 늘 부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험이라면, 떨어지기 싫은 마음에 더 열심히 할 것이고,

삶이라면, 박살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살 것이기에.


그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항상 최악의 수를 생각한다는 것이 차이일 뿐.


사실 잘 모르겠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방향이 잘 서지 않는다.


모르겠다. 일단은 이쯤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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