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받은 삶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이성복
세상 사람들은 피해의식을 부정적으로 보고 비난합니다. 왜 그러는 것일까요? 피해의식을 흉한 흉터로만 치부하기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 한 사람의 피해의식을 비난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그가 얼마나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지를 드러내는 일일 겁니다. “그건 네 피해의식이지.” 이 날카로운 말은 우리 사회가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감수성이 얼마나 빈약한지를 보여주는 절망적인 일일 테지요.
‘나’의 상흔이건 ‘너’의 상흔이건, 그 앞에 섰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그 상흔(피해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상처(고통)를 먼저 보아주어야 합니다. 겁이 많은 아이는 다그치지 말고 먼저 따뜻하게 안아주어야 하는 것처럼, 피해의식이 있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해의식에 대해 날카로운 말로 다그치기 전에, 먼저 따뜻하게 안아주어야 합니다.
‘나’의 피해의식이건 ‘너’의 피해의식이건, 그것에 대해 차갑게 가치 평가하기 전에 먼저 상처받은 마음을 살펴주어야 합니다. '나'와 '너'와 '우리' 모두의 피해의식이 조금은 옅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수업을 시작합니다. 이 수업이 끝나면 어느 시인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살이 돋았기에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황진규
'나'의 피해의식을 이해하고 싶은 분
'나'의 피해의식을 극복하고 싶은 분
'너'의 피해의식 때문에 상처 받은 분
'너'의 피해의식을 이해하고 싶은 분
'너'의 피해의식을 돕고 싶은 분
그리고 삶이 너무 버겁고 그래서 외로웠던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나'와' 너'와 '우리'의 피해의식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요.
우리네 마음의 피해의식을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이해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나'와 '너'의 피해의식을 이해해서 조금 더 기쁜 삶을 나아갈 수 있어요.
10주 동안, 피해의식과 그에 연결되는 철학자를 공부하며 우리네 삶을 돌봅니다.
수업 교재는 없고, 매주 수업 내용을 담은 교재를 나눠드려요.
1주차
- 피해의식의 여섯 가지 얼굴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스피노자 I
2주차
- 피해의식, 상상의 기억화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베르그손
3주차
- 피해의식, 무의식이란 어둠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라캉
4주차
- 권력과 금기의 지옥도, 피해의식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에피쿠로스
5주차
- 피해의식은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비트겐슈타인
6주차
- 피해의식과 언론, 피해의식과 파시즘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악셀 호네트
7주차
- 피해의식을 넘는 두 길, 평균과 사랑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질 들뢰즈 I
8주차
- 주인공의 시선, 비평가의 시선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스피노자 II
9주차
-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에 제멋대로 살아야 한다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부르디외
10주차
- 예민함 너머 섬세함으로 / 철학자가 본 피해의식 : 질 들뢰즈 II
24.1/23(화) ~ 3/26(화)
철학흥신소 영등포구청역 도보 6분
매주 화요일 오후 7:30~10:00
* 현장수업과 온라인수업(ZOOM)으로 동시에 진행합니다.
10주에 20만원이에요.
수업을 듣고 싶은데 사정이 어려운 분들도 연락주세요. 후원 방법을 찾아볼게요.
철학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생활 철학자에요.
누구에게 철학을 정식으로 배워 본적이 없어서 근본은 없지만, 그래서 삶으로부터 철학을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삶 안에서 철학을 하고 있어요.
철학 수업 뿐만 아니라 느슨하지만 인간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단순히 함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를 원하는 분들도 참여 바랄게요.
- 신청마감은 1/21(일) 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