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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품격을 가늠하는 방법

간단하다. 졸라 잘해주면 된다!

연애를 하면서 상대가 어느 정도의 품격을 가진 사람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연애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한정적인 시간 동안 데이트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트라는 행복감에 젖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를 객관적으로 판단내리기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간혹 오래 연애를 했지만 동거를 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전혀 몰랐던 상대의 모습을 발견해서 당황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동거를 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아도 상대의 품격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단하다. 졸라 잘해주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졸라’다. 그냥 잘해주면 안 된다. 졸라 해줘야 한다. 상대가 나를 사랑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해줘야 한다. 그러면 상대의 품격을 알 수 있다. 상대가 보고 싶다고 할 때면 무조건 달려가고, 가능한 그 사람의 일정에 맞춰 데이트하고, 데이트 비용도 무조건 내자. 그렇게 ‘졸라’ 잘해주자. 사실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은가? 연인의 품격을 확인해보고 싶어서가 아니라도 정말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니까.     



 그렇게 졸라 잘해주면 된다. 누구에게 받았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상대를 살펴보면 된다. 상대가 훌륭한 품성을 가졌다면, 그 헌신적인 사랑 앞에서 황송해하고, 미안해한다면 꽤 훌륭한 품성을 가진 사람이다. 반면 헌신적인 사랑이 반복되면서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혹은 나를 폄하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면, 상대는 형편없는 수준의 품성을 가진 사람이다.


 전자라면, 행복한 연애를 지속하면 된다. 문제는 후자다. 후자인 경우, 그러니까 상대가 형편없는 품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택은 둘 중 하나다. 하나는 ‘마더 테레사’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상대의 형편없는 품성을 보듬어 주는 연애를 하던지, 아니면 그 상대를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하긴 이런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눈에 꽁깍지가 이미 씌었다면, 상대의 품격 자체가 보이지 않을 테니. 그래서 사랑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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