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던 사람과 다시 연애해도 좋을까요?

예전 그녀(그)가 전혀 새로운 사람처럼 보이나요?

연애상담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헤어진 사람과 다시 연애해도 좋을까요?”라는 질문이다. 내 대답은 대체로 ‘NO'다. 헤어졌던 커플은 다시 만나도 예전 이별의 원인이었던 지점에서 다시 다투고 싸우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더 큰 상처만 남기도 다시 이별을 하게 되게 마련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 모든 일은 편안한 연애를 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발생한다.


불편하고 아픈 사랑에 지치면 편한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연애하고 싶지 않다. 그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 떠오르는 사람이 헤어진 연인이다. 이미 많은 시간을 함께 했기에 서로에게 익숙하니까. 편한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은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예전 연인과 가장 비슷한 부류의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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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도 그는 이미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닐 것이고, 옛 연인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도 옛 연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안함을 원했던 연애 역시 많은 다툼과 상처를 남기고 끝나는 경우가 흔한 것이다. 헤어진 연인과는 다시 만나지 않는 게 좋다. 편한 사랑은 근본적으로 사랑이 아닌 까닭이다. 하지만 세상에 어디 예외 없는 법칙 있던가?


헤어진 연인과 다시 연애해도 좋은 경우가 있다. 그건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이 전혀 새로운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다. 예전 연인의 흔적을 발견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보지 못했던 매력에 끌렸다면, 용기를 내어 다시 연애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건 옛 연인을 다시 만나는 게 아니라 엄밀한 의미에서 처음 만나는 것이니까. 그때 불편하지만 설레는, 설레기에 불편한, 사랑하지만 아픈, 아프기에 사랑하는 그런 진짜 연애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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