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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누가 되든 유토피아는 오지 않는다.

아이들의 미소를 지켜줍시다.

지금 20대인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할때 놀랄때가 많았습니다. 과도하게 보수적이고,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의 단독성(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 때문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보수화가 되는 측면있게 마련인데, 이제 곧 마흔이 되는 저보다 더 보수적인 20대를 볼때마다 당황하곤 했습니다. 개인 마다의 성향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제가 만난 20대는10년전의 20대와는 분명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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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거기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으로 김대중,  노무현으로 대표되는 진보정권과 이명박, 박근혜로 대표되는 보수(라고도 할 수없지만) 정권의 차이를 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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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30대(1975~1985년생)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감수성이 섬세한 학창시절 10년을 진보정권 아래서 보낸 사람들입니다. 그 시기에 진보정권이 표방했던 가치들 예를들면 반권위주의, 다양성 존중 같은 민주적 가치들 체화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것들은 산소같은 거라 느끼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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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대(1986~1996년생)은 같은 시기에 보수라고 말하기도 뭣한 정부에서 10년을 보냈지요. 한 인간의 인격 결정적으로 형성되는 시기에 권위주의, 부패, 약육강식 같은 비민주적 가치들에 전방위로 노출되었던 겁니다. 지금 20대의 과도하게 보수적인 성향은 10년의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 정부가 남긴 상흔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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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누가 되든 유토피아는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중요합니다. 그가 만드는 정권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결정하게 되니까요. 오늘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지금 10대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결정될겁니다. 지금 10대들의 밝은 미소를 지켜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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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삽시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 할 수있는 것들을 합시다. 투표장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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