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람들이 인정하는 맛집 세 곳
충주에는 대물림 식당과 모범음식점, 향토음식점, 밥맛 좋은 집 등 충북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맛집이 수두룩하다. 식당을 연 지 30년이 넘는 것은 기본이고 충주의 맛을 이어가는 자부심과 변함없는 손맛으로 사랑받는 식당 세 곳을 찾았다. 충주의 대표 보양식인 오리백숙과 충주에서 시작되었다는 옛날 대패삼겹살, 어머니의 손맛으로 끓여내는 올뱅이 해장국이 그 주인공이다.
30년 손맛으로 이어가는 오리백숙, 중앙탑 오리집
중앙탑 공원 인근 도로에 있는 ‘중앙탑 오리집’은 충주 사람들의 보양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당이다. 2015년에는 충북을 대표하는 우수모범업소로 선정되었다. 메뉴는 오리백숙과 하루 전 예약해야 하는 닭백숙과 삼계탕이 전부다. 오로지 오리백숙 한 가지로 30년 넘게 맛의 자부심을 지켜온 식당이다. 음성과 진천에서 공수해오는 오리는 염통, 간, 모래집까지 모두 먹을 수 있을 만큼 신선하다. 오리백숙은 더덕으로 단맛을 내고 밤, 대추, 엄나무 등 몸에 좋은 한방 재료를 넣어 영양이 풍부하다.
중앙탑 오리집의 오리백숙은 맑은 육수에 알맞게 끓여낸 오리고기를 먹는 것부터 특별하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에서 오리 고기를 꺼내 접시에 놓고 살만 곱게 발라낸다. 접시 한가득 살과 뼈, 내장 부위를 먹기 좋게 잘라내는 직원의 능숙한 손놀림에 감탄이 나온다. 닭고기와 소고기의 중간쯤으로 보이는 담백한 오리 살코기와 내장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만, 한 입 넣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쫄깃한 살코기와 내장은 시원하게 담근 백김치와 찰떡궁합이다. 백숙과 담백한 국물을 즐기고 나면 구수한 누룽지 맛을 내는 찹쌀밥을 넣어 죽을 끓여주는데,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중앙탑 오리집의 오리백숙은 김치 3종 세트 덕분에 빛이 나는 밥상이다. 시원하고 알싸하게 담근 백김치와 김장김치, 깍두기가 그 주인공이다. 종갓집 며느리인 안주인의 깊은 손맛으로 탄생하는 김치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밥상에 올라오는 채소는 모두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풋고추를 찍어 먹는 거무스레한 집 된장도 주인장이 직접 담근 된장이고 고추장, 간장 모두 직접 담가 맛을 낸다.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으뜸이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다른 육류와는 남다른 맛과 영양을 가진 식품이다. 5월부터 늦여름까지 몸보신을 위해 찾는 단골들은 1년 내내 크고 작은 모임에도 오리백숙을 빼놓지 않는다. 오리고기는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 철, 인, 비타민B도 풍부해서 피부건강과 기력회복에 좋고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추억의 대패삼겹살은 우리 집이 원조, 은혜별채
충주시 사직산22길에는 36년 전 작은 기사식당으로 시작해서 은혜별채, 은혜불고기, 은혜삼겹살, 은혜본가, 은혜식당 등 5곳의 대패삼겹살 전문식당으로 이어지는 삼겹살 골목이 있다. 친인척에게 4곳의 삼겹살 식당을 열게 한 장본인은 1호점 은혜불고기의 주인장이다. 은혜라는 가게 이름은 주인장의 돈독한 신앙심으로 지은 것인데, 손님에게는 맛으로 은혜로운 골목이 되었다. 주인장의 손맛 그대로 2대째 이어지는 은혜별채는 2013년 충북 대물림전통음식계승업소로 선정되었다.
은혜 옛날 삼겹살을 탄생시킨 주인장의 자부심은 전국 최초의 대패 삼겹살이라는데 있다. 대패로 민 것처럼 얇게 썰어낸 냉동 삼겹살을 간장소스에 푹 담갔다가 불판에 구워먹는데, 여기에도 구수한 집간장처럼 감칠맛 나는 스토리가 숨어있다. 기사식당으로 시작했던 은혜삼겹살은 식사시간이 늘 부족한 기사님들의 취향을 고려해 국내산 생 삼겹살을 꽁꽁 얼렸다가 얇게 썰어 금방 구워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얇게 썬 냉동삼겹살을 간장소스에 찍어 불판에 올려 구우면 신속하고 촉촉하게 구워져 단골 기사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은혜삼겹살의 또 다른 매력은 200g에 1000원을 받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밥상에 나가는 반찬 모두 옛 맛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삭아삭 맛깔스러운 김치는 물론이고 직접 담근 집 된장으로 감칠맛 나는 된장찌개를 끓인다. 제철에 나는 몇 가지 채소만 사고 나머지 재료는 모두 농사를 지어 해결한다. 은혜별채의 인기 있는 반찬은 새콤달콤 파무침, 양념꼬막. 양념게장, 해파리무침, 오이무침 등인데, 어지간히 소문난 백반집보다 낫다. 삼겹살에 상추나 김치로 상을 채우는 밥상과는 비교가 안된다. 집 된장으로 보글보글 끓여내는 된장찌개는 삼겹살의 느끼함을 단박에 사라지게 할 만큼 구수하고 개운하다.
청정 충주에서 어머니가 끓여주는 올뱅이해장국, 운정식당
올해로 39년째 올뱅이해장국을 끓여내는 운정식당은 충주시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점이다. 새벽 일찌감치 재료준비를 시작해서 5시 반이면 해장국을 먹으러 오는 단골을 위해 올뱅이해장국을 끓이고 장사를 시작한다. 구수한 아욱을 듬뿍 넣어 끓이는 올뱅이해장국은 부드럽고 구수해서 아욱된장국을 먹는 것도 같고 부드러운 아욱 사이로 잘근잘근 씹히는 올뱅이 맛이 별미다. 직접 담가서 3년 이상 묵은 된장으로 끓이는 올뱅이해장국은 신선한 아욱에 향긋한 올뱅이까지 들어가니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충주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올뱅이해장국 맛이 그립다. 그래서 충주에는 전통 방식 그래도 올뱅이해장국을 끓이는 식당이 많다. 올뱅이해장국은 유난히 손이 많이 간다. 한 알 한 알 바늘로 속살을 꺼낸 올뱅이 껍데기를 폭폭 삶아서 시원한 국물을 내어 그 국물에 된장을 풀어 끓이는데, 집된장을 넣어 끓여 구수하고 감칠맛이 살아있다. 올뱅이가 듬뿍 들어간 올뱅이해장국은 소화가 잘돼서 위에 편안하고 과음한 다음 날 쓰린 속을 달래주기에 최고의 해장국이다. 청정지역에만 살아 싱싱한 초록빛 올뱅이는 간이나 신장에 좋고 성장을 촉진하며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도 좋다.
올뱅이는 오랫동안 해장국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오이와 당근, 양파 등 싱싱한 채소를 숭덩숭덩 썰어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친 올뱅이 채소무침도 별미다. 새파란 올뱅이가 쫀득하게 씹히는 올뱅이 채소무침은 고슬고슬한 쌀밥에 넣어 슬렁슬렁 비벼먹으면 입맛이 확 살아날 만큼 매력적이다.
※ 위 기사는 2016년 충주시 공식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이후 정보는 변경되었을 수 있으니 여행하기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