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오! 옥천의 추억, 생선국수와 묵밥

충북 옥천 맛집, 구읍할매묵집, 선광집, 우리밀손칼국수






명소 옆 맛집

여름엔 도토리묵, 겨울엔 메밀묵이 그리운 묵집, 구읍할매묵집


옛날 옛적 옥천의 오래된 마을,  구읍에는 도토리묵으로 유명한 할매집이 있었다.  주인장 할매가 살아 계실 때는 국산 토종 도토리가 떨어지면  도토리를 구할 때까지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문을 닫았다고 하니,  토종 도토리묵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되어 더욱 유명해진 구읍할매묵집은 여전히 국산 도토리 100%로 직접 묵을 쑨다. 시원하거나 따뜻한 멸치 국물에 도토리묵과 송송 썬 김치만 넣었을 뿐인데, 쌉싸래하고 보들보들한 도토리묵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직접  확인하지 않은 재료는 절대 쓰지 않는다는 할머니의 신조에 따라 약 1만 6000m²(5000평) 부지에서 무농약 농작물을 재배하고 조선간장을 만들기 위해 직접 콩농사도 짓는다. 매년 풋고추 10 가마를 삭혀 고추지를 만들고, 연한 태백무로 겨울마다 동치미를 담근다. 묵에 넣는 배추김치는 아예 컨테이너 하나에 만든 저온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다행히 구읍할매묵집 의 전통은 할매가 하던 방식 그대로 아들 내외에게 이어지고 있다.



국물이 발그레한 동치미  한 보시기의 톡 쏘는 맛이 청량음료처럼 시원해서 구수한 도토리묵과 함께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진다. 메밀묵은 여름엔 재료가 부족해 겨울부터 봄까지만 판매하는 한정판 메뉴이니 겨울에 잊지 말고 맛보기를 권한다



Address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46 Tel 043-732-1853 Open 11:00~20:00 Close, 도토묵 8,000원, 메밀묵(겨울) 10,000원





또 다른 맛집

얼큰한 생선국수와 고소한 도리뱅뱅이, 선광집



옥천의 금강 근처에는 생선국수 거리가 있을 만큼 생선국수가 유명하다. 금강에 서식하는 피라미, 눈치, 칠어 등 계절 별로 잡히는 잡어를 5시간 이상 푹 끓여 육수를 만드는데,  오랜 시간 뭉근히 끓여 비린내를 없애는 것이 비법이다.



걸쭉하게 풀어진 생선 살을 국수와 함께 후루룩 거리며 먹다 보면 얼큰하고 구수한 생선국수의 매력에 빠진다. 부드럽게  매운맛에 반해서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절로 몸보신한 느 낌이다.



생선국수랑 먹으면 더 맛있는 도리뱅뱅이는 빙어를 고추장 양념에 재워 프라이팬에 뱅뱅 돌려서 나오는데, 고 소하고 매콤한 맛 역시 별미다. 금방 튀겨 내오는 생선튀김도 바삭바삭 소리까지 맛있다.



Address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 지전 1길 26 Tel 043-732-8404  Open 10:30~15:30 매주 월요일 휴무, Menu 생선국수 7000원, 생선튀김(중) 1만 1천 원






또 다른 맛집

구수한 우리밀 그대로, 우리밀손칼국수



전분을 섞은 밀가루보다 쫄깃한 맛은 덜하지만 걸쭉한 국물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면발이 부드럽다. 국물도 멸치나 사골 육수가 아니다. 그저 우리밀 국수가 익으면서 저절로 우러난 밀국이라고 해야 할까.



그득한 국수 사이로 숭덩숭덩 썰어 넣은 호박채만 간간이 보이는데, 우리밀의 구수한 냄새가 먹을수록 담백하고 입에 착착 붙는다. 밀가루 음식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 칼국수다.



Address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소정 2길 6-1 Tel 043-733-8901 Open 11:00~20:00, 매주 토요일 휴무,  Menu 시골칼국수 8,000원, 들깨칼국수 8,000원





*상기 정보는 2014년 3월 31일 발간된 <명소 옆 맛집>의 내용입니다. 이후 식당 정보나 세부 사항은 변경되었을 수 있으므로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의 정보는 저자와 출판사(RHKorea)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