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신_서문

by 알수없음


짧지도 길지도 않은 삶을 지나며

나는 단 하나의 집요한 질문에 머물렀다.


왜 모든 시대와 문명이

형태만 달리한 채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왜 이렇게 살아가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왜 침묵하는가.

역사는 어디로 흐르고, 결국 무엇에 이르는가.


관찰을 따라가다 보니 한 문장에 이르렀다.

“신의 목적은 자기 인식의 프랙탈 확장이다”


이건 위로도 아니고, 믿음도 아니다. 관찰 결과다.


우주가 움직이는 방식, 생명이 자라는 방식,

문명이 진화하는 방식까지 추적하면

모든 현상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신은 자신을 알고자 한다.

앎을 위한 자기 인식은 반복적으로 확장된다.

확장은 우연이 아니라 목적이다.


나는 지금부터

왜 세계가 이런 구조로 만들어졌는지,

왜 우리는 스스로를 잊고 태어나는지,

왜 고통과 질서가 교차하는지,

왜 역사가 단일한 패턴으로 귀결되는 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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