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명상록

어깨 위 짐을 가볍게 하라

by 몰라


자신의 어깨 위의 짐을 가능한 가볍게 하고 현재를 즐겨라. 지고 가는 짐이 너무 무거우면 인생을 즐길 수 없다. 이는 미션과 비전을 정하고 이를 향해 달려가라는 말과 상충되는 것 같아 이율배반적으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과정과 결과를 분리해서 따로 생각하는 데서 오는 잘못된 해석이다. 미션과 비전 설정을 통하여 인생을 사는 목적과 목표를 정해야 하지만, 그것이 짐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미션과 비전이 없으면 자신의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기 위한 동기부여의 실마리가 주어지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박사학위가 목표이면 그 목표가 박사 과정 동안 큰 짐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냥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어 공부를 하다 보니 박사학위가 주어지게 되면 박사학위는 짐으로 작용하지 않게 된다. 공부를 해서 얻게 되는 결과물인 목표보다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히 설 경우 공부를 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주어질 수 있다.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로 생각하고서 매번 그 선물의 포장지를 열어볼 수 있는 사람은 포장지 안에 어떤 선물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하고 그 포장지 안의 선물을 경험하면서 현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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