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강동면 하시동 2리 노인정
석기시대의 벽화 투어 2016이
지난 11월 스마트 학생복 외벽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나.. 했는데
2016년을 얼마 안 남겨두고
또 한 건의 의뢰가 들어왔다
강릉의 한 노인정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 2리 노인정
마을 분위기가
제가 살고 있는
양양 어성전리와 닮아있어
낯설지 않다
어르신들이 반겨주시는 것도
노인정에서 풍기는
정겨운 음식 냄새..
어릴 적 할머니 손에서
자란지라..
어르신들만 뵈 오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12월은 아무래도 외부 벽화 그리기엔
최악의 조건이지만,
어르신들이 머무시는 노인정이라
그리고 할머니가 생각나는지라
그냥 승낙해 버렸다.
다행히 작업하는
며칠간
날씨가 따뜻해지고
해가 비춰주어
다행히 무사히
마무리할 수가 있었다
우선 마을회관의 작업 전 전경은
이러합니다
새로 페인트를 칠해서
깔끔한 상태이고요
무엇을 그릴까 고민 고민을
하면서, 노인정 어르신들과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벽화를 구상해본다
벽화를 그리러 간 당일
우연히
한 달에 한 번씩 음식을 해 먹는 날이 이었기에
불고기에 잡채에
잔치음식 냄새가 진동을 한다
자연스레
이런 정겨운 모습이
이번 벽화의 메인 테마가 되었다
바로..
"마을 잔치"
마을의 가장 생기 넘치는 모습은
아무래도 마을 잔치가 아닌가 싶어
어르신들의 어린 시절
그 추억 속의 마을 잔치를
끄집어내어 보기로 했다
[마을 잔치로 떠나는 추억여행]
우선 메인 그림이 그려질 전면부 쪽에
장독대와 하늘을 그리고
자 이것은 무엇을 그리려 하는 것일까요
얼핏 소의 모습도 보이고요^^
(자.. 추리하는 재미도 덤으로 드립니다)
자 이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인 것 같은데
정답은 아래의 작업 영상에서
확인을..
작업 영상
https://youtu.be/av4 Tpf9 So3 A
가을날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감을 따는 모습들 그리고
장독에 가득 찬 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을 한편에 담아본다
반대편 벽에는
마을 잔치 풍경을 담아본다
막걸리 한 사발 걸치시는
아버지들
사골국을
가마솥에 푹 고아 삶고
시원한 국밥 한 그릇
마을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
배부르게 드시겠지요?
전 부칠 때는
항상 아이들이
참새처럼 달라붙어있다
저리 가라고 소리는 치지만
그래도 몰래몰래
내 자식한테는 하나씩
입에 넣어주곤한다
말뚝박기를 하는 남자 녀석들과
공기놀이를 하는 여자아이들
그네를 밀어주는
사이좋은 남매
정말 해가 질 때까지
집에서 들어오라고 할 때까지
쉬지 않고 말뚝박기를
논일 끝내고
소달구지 타고 돌아오시는
아버지를
아이들이 마중 나와
쪼로로 달려간다
이렇게 그 시절 추억 속으로
어르신들을 안내해드리고 싶었다
그리는 내내
어릴 적 모습을 회상하시는
모습도 보고
장독대 보시면서
저건 된장 이건 간장 이러시면서
농담하시는 어르신들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벽화 보시면서
그 시절 추억도 떠올리시면서
늘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