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스베이_복잡한 도시를 잠시 관망하며
시드니 시티에서
지낸 며칠 사이
조금의 답답함을 느끼고
외곽으로 나간다
빌딩 숲을 헤치고
조금만 나오면,
페리를 타고 만날 수 있는
왓슨스베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점점 멀어지는
도시의 모습들을 바라본다
그리 멀리 떠나지 않았음에도
금세 아득해진
도시의 모습을 관망하며
마치 복잡한 도시(속세)와는
전혀 동떨어져 있는
낙원같이 평온하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잠시만 떨어져서
바라보았을 뿐인데,
도시의 모습은
아득하고,
여느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게
평온해 보인다
.
.
그러다 문득
빌딩 숲에서
그게 세상의 중심인양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그 안에서 억눌려
답답해 있던,
그때의 내 모습을
.
.
지금 눈앞의 저 도시 풍경처럼
관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