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일정거리 유지vol.2)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글.그림/stoneage)
#105. 가시
찔리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두기 위함이다
=== 뒷 이야기 ===
공격할 생각이 없다.
공격하는 법을 모른다.
내 가시는
널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다.
돋아난 가시에 찔리기도 한다.
이내 공격받았다고 생각한 너는
나를 무참이 베고 꺾고
뿌리를 뽑아버린다.
네가 공격하면
난 버틸 수가 없다.
그저 무기력하게 꺾어질 뿐
난 널 공격할 수 없다.
내 가시는
널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다.
나에게 돋은 가시는
그저 찔리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두기 위함이다.
네가 다가와 찔리기 전까지
나는 널 찌르지 못한다.
내 가시는
널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