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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기시대 Feb 11. 2018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112.다시 시작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하여 (쇼트트랙 여자국가대표팀 계주경기를 보고)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글/그림. Stoneage)


# 112화. 다시 시작


시작하는 것보다

더 힘든

다시 시작



=== 뒷이야기 ===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하는 것만으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작을 하고,

목표에 다다르는 동안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가까스로

목표하는 곳에 다다랐을 때는,

시작하면서 지닌 초심의 에너지가

거의 소진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간의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지 못하고

무너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우리는

그대로 포기해야 하나,

아니면 다시 시작해야 하나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다시 시작함이

처음의 시작보다 힘든 것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작은

호기로움이나 열정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시 시작은

실패의 경험을 동반하기에

섣불리 시작하기 두렵다


시작은

주변의 응원과 기대감을 안고

출발하지만,


다시 시작함은

주변의 걱정이 더 크고,

게다가 걱정을 빙자한

비아냥마저 견뎌내며

발걸음을 떼어야 한다.



다시 시작하는 것은

시작보다 힘들고, 두렵다.


하지만,

다시 시작함에 있어

진짜 두려운 것은


실패할 미래가 아니라,

실패할지도 모를 미래 때문에

미리  포기하고 마는

내 모습을

마주하는 것 아닐까




-p.s-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계주 경기를 보고

다시 시작하는 것의 위대함을 느껴 가슴이 뭉클했다.


긴박한 레이스중 실수로 넘어진 상황

조금의 지체도 없이 다시 시작한 레이스

포기하지 않고, 차츰 따라잡으며

반 바퀴 이상 뒤쳐졌던 우리 팀은

반 바퀴가량의 거리를 벌리며

결승선을 1등으로 통과했다.


감동을 넘어선 경이로움을 보여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선수들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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