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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기시대 Sep 16. 2015

석기시대의 공정여행 #03

여행은 아쉬움이 남는 게 정상이다

[Stoneage Union Project - Fair Trip(공정여행) ]


페어플레이 양양(1차) - 3편


"여행은 아쉬움이 남는 게 정상이다"


아침이 되었고,

2박 3일의 아침 같은 1박 2일의 둘째 날이 밝았다.

.

.

.

첫째 날 밤



밤하늘의 무수히 쏟아지는 별을 보며

걷기로 했던 별빛 트레킹은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아쉬움의 빈자리는

Stoneage Union Studio를

똑똑똑 두드려 주는 빗소리와

음악소리로 그나마 채웠다.


계곡 트레킹을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시간까지 신나게 수다를 떨었으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아침부터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일찍 일어나야..

더 많이 보고 갈 것 아닌가


아무래도 1박 2일 이란 

짧은 시간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담아가고 싶었기에

시간은 야속하기만 했을 것이다.

.

.

그래서 둘째 날은

원래 계획을 조금 수정하여

참가자 분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했다.



일단 석기시대의 게스트 하우스는

아침식사 또한

시골아침밥상으로

어제의 숙취를 해장하고

주린 배를 채운다.


어머니의 강원도식 감자볶음을 메인으로

미역장국(현지식)으로 숙취를 날린다.






--- STONEAGE UNION PROJECT ---



첫째 날,

양양의 완벽한 계곡과 산세를 즐겼다면


둘째 날은

완벽한 바다를 만끽하게 해 드리고자 했다.


식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한다.



짐을 싸는 순간순간

아쉬움은 뚝뚝 떨어진다.



그 모습이 애처로워

원래 목적지인 하조대를 가기 전에

어성전리의 숨은 명소 한 군데를

살짝 다녀오기로 했다.


그곳은 바로  '들미골 칡소폭포'


어성전 2리에 있는 숨은 명소이다.

이런 곳에 이런 멋진 폭포가 있다.


가는 길 또한 힐링이다.




들미골 칡소 폭포에서 단체사진


<테마임도로 조성된 이곳은 애석하게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의 방문은 드문 편이다.

혹자는 너무 사람이 많아 

환경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차라리 많이 안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지만,


그건

생각 없는 사람이 많이 와서 일뿐,

의식이 성숙한 분들이 많이 오면

오히려 더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은가


그것이

내가 어성전에서

페어플레이 양양을 하는 이유니까~^^


(절대 지치지 않을 겁니다!!!)


자 다시 여정으로 돌아가서~



폭포를 보고

어성전리 산림연수원에 빼곡히 서있는

금강송들의 웅장함을 만끽하고 나서야


어성전리를 떠나는 맘은

조금 위로가 되는  듯했다.



--- STONEAGE UNION PROJECT ---


이제 본격적으로 양양의 바다를

만끽하러 떠난다.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소나무가 있는..

양양의 명소 하조대다.



하조대에 올라 바다를 보면

우선 마음이 정화됨을 느낀다.


운치 있고 기품 있다.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러다 보니,

꼭 기대지 말라고 써붙인 표지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무너지기 직전까지 기대어

경계목이 곧 넘어질 듯 위태롭다.


바로 옆이 절벽이기에

굉장히 위험함에도 무작정 기대고 본다.


(일례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단체로 기대고 서있어서,

제제를 안 하는 선생님께 뭐라 뭐라 하고

그 전에 학생들에게 빨리 떨어지라고 호통을 쳤던 일이 있었다.

정말 생각 없는 학생.. 그리고 선생님.. 이 만들어낸

생각 없는 수학여행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우리 참가자들과는

안전하게~ 그리고 포토존인 관계로

서둘러 사진을 찍고 나오는

매너를 발산한다!







이것이 바로

TV 정규방송 끝나고 나오는

애국가 흘러나올 때

일출에 걸려 보이는 그 소나무이다.


기암절벽에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텨온 세월을 생각하면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하조대 바로 옆 무인등대로 향한다

등대는 하조대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데

그것은 바로

3D처럼 바다가 눈 앞으로 다가오는 듯이

선명하게 드넓은 동해바다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조대를 내려와 등대로 향하는 길에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난다.


등대에서 바라본 하조대의 모습



등대와 함께 사진을 남긴다. 사진 촬영은 창욱이가!



이런 포즈로 찍어주었다!! 

그 정성에 감동하여

짤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한때 아이돌을 꿈꾸던..ㅋㅋ>



이제 공식일정은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이미 1박 2일 동안

너무 정이 들어버린

우리 참가자들


일명 어성전리 패밀리!


아쉬움이 뚝뚝 떨어진다....





얼른 양양터미널로 모셔다 드리고

프로그램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마음이 짠하다!


후.......





"그래 까짓꺼 더 놉시다!"


일단 질렀다.


지금부터는 프랜트립 '페어플레이 양양'의 비공식 행사 일정이다!


난 우리 패밀리를 데리고


강릉으로 향했다.


우선 양양터미널에서의 버스시간과

버스표가 넉넉지 않았기에


더 놀 시간을 염두하여

강릉터미널 쪽으로 핸들을 돌렸다.


이미 예약해놓은 버스표를

멋지게 취소하는,

아니지 신이 나서 취소하는 우리 패밀리들!


마치 진짜 여행은  지금부터다!라는

반짝이는 눈빛을 보이며

우리는 강릉으로 향했다.


7번 국도를 따라 가며 동해안을 원 없이 느끼게 해줬고,

기사문리, 동산리, 죽도,  인구를 구석구석 누비며

요즘 가장 핫한 서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엔 꼭 서핑을 같이하자고 약속하면서 말이다.


내가 추천하는 죽도의 서핑샵 'Sea Man'의 위치를 알려주고

주변 분위기를 잠깐이나마 느끼고

다시 강릉으로 향한다.


어떤 음식을 추천해줄까 하다가

강릉 교동짬뽕 이느냐 초당동의 담백한 순두부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그 둘을 다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강릉을 도착해 들른 맛집은

짬뽕순두부로 유명한 강릉시 초당동의 '동화가든'

(강릉 교동짬뽕 국물에 초당순두부를 넣은 것)


원래 초당동은

담백한 강릉 초당순두부로 유명하지만

언제부턴가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가

유명해지면서 짬뽕순두부 타운처럼 바뀌었다.


동네가 유명해지고

지역경제가 살아났음은 물론 좋지만,

모순적으로 전통식 초당순두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고, 그나마 원조 할머니 초당순두부 외

몇 군데만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동화가든에 입성  



점심시간 이전에 갔지만

역시나 유명세가 이미 높은 집이라

대기하는 손님들이 많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우린 이미 신나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겁다.


<그 와중에도 우리의 사진 촬영은 계속되었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그냥 웃고 또 웃고



기다리는 시간

서로들 찍었던 사진들을

카통방에서 공유 중!



드디어 나왔다 두둥!



자 이제 한 장 찍고.. 흡입 시작!


이 사진을 찍고 나서

그 후는 정신이 혼미하다

미친 듯이 먹었다.


매콤하고 개운한 짬뽕순두부를 마시다시피 먹었으니,

이 텁텁함을 날려줄 후식을 위해 달려가야지



강릉은 커피의 도시라고도 불리듯

해변을 포함 도시 전체가

큰 카페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리고

그 명성을 있게 한 발원지라고 볼 수 있는


안목 커피거리로 향한다.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KIKRUS로 향했다.  



  

강릉 안목항의 경치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운치있는 소나무와 안목바다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흘러가는 시간은 야속하기만 하다


이렇게 즐겁게 커피 한잔에 수다를 떨어가며

아쉬움을 달래어 본다.


이제.. 진짜로 가야 할 시간.. 이 왔다.


아쉬움이 남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강릉까지 와서 여행을 하면서

그 아쉬움들은

다음에 또 이곳을 오게 하는

소중함으로 정리되어 갔다.


1박 2일간

건강하게

안전하게

즐겁게

건전하게


그리고

제대로 놀다 가주시어

감사할 따름~


그리고 우리 패밀리는

다음 약속부터 잡았고,

그날 이후 오랫동안

카톡은 쉬지 않고 울려댔다~^^



- Off the record -



버스시간이 40분이나 남았다.

그 사이를 못 참고,

마지막 아쉬움은 낮술로 마무리


멋진 멤버들~ 사랑한다~




페어플레이 양양 1차 후기를  마무리한다.


앞으로도 양양에서의 공정여행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된다.


자세한 소식은


석기시대의 공정여행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https://goo.gl/gqg1uI


- fine-



STONE AGE UNION

지역 브랜딩 (아직은) 1인 기업


주요 프로젝트

- 공정여행 기획 / 운영

- 지역음식 개발 / 브랜딩

- 공간 연출 / 벽화, 컨테이너 하우스(농막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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