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투를 감싼 양파망
[쓰레기봉투의 정석]
이번 산행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나의 발명?품
쓰레기 봉투를
양파망으로 감쌌다!
왜냐구?
비닐소재의 쓰레기 봉투는
산행을 하다보면 나뭇가지에 걸려
찢어지거나
나무젓가락이나 뾰족한 쓰레기를
담을 경우 쉽게 손상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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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깨끗하게 산행한다고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담았는데
너무도 맥없이 주욱 찢어져
쓰레기를 아낌없이 토해내는
쓰레기 봉투를 보면
큰 상실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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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하...난 무얼위해 살아왔나..' 라던지
'세상은 정말 날 외면해..' 라던지
'착하게 살어 뭐해..현실이 이런데..'라던지
'내가 전생에 큰 잘못을 했나..' 등의
자책마저 하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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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주워서 뭐해 어차피 터질거..
라고 푸념하고 포기하며
결국 쓰레기 줍는 활동을
업신여기거나 회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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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황폐해져가는 숲을
쓰레기들로 부터 지켜내야 하는
사명감마저 사라지게 된다
희망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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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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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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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양파망을 쓰레기봉투의
겉에 씌워주면
자칫 쓰레기 봉투가 찢어지더라도
쓰레기를 안전히 보호할 수 있어
하산 후, 안전하게 쓰레기를
쓰레기장까지 완벽하게
버릴 수 있게 된다!
완벽히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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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완벽하게 쓰레기를 버리다니~' 하며 보람참과 성취감에
밤 새 잠 못 이룰지도 모른다
그렇다
단순하지만
꽤나 진지하고
중요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가지 희망사항이라면
이렇게 튼튼한? 소재로 된 쓰레기봉투를 많은이에게
배포했으면 좋겠다는것이다
산행 시 배포하거나
캠페인으로 활용해도 좋을 일이다
적어도
쓰레기봉투마저
쓰레기가 되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작은 발걸음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STONEAGE UNION
김석기
STONE AGE UNION
지역 브랜딩 (아직은) 1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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