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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의 나병환자

유대인들에게 문둥병이란 하나님의 저주로 여겨졌습니다.


병의 전염을 박기위해 그들은 가족과 마을에서 격리되었습니다.


길을 다니면서도 그들은 입을 가리면서 외쳐야 했지요. 


"나는 부정하다!"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레 13:45)  

누가복음 17장을 보면 열 명의 나병환자가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그 마을을 지나실 때에도 이 열명의 환자들은 멀리 서서 외칠 뿐이었습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눅 17:11~13)



예수님은 그들을 고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고침을 받았을 때, 되돌아와 감사를 표현한 사람은 이방인 사마리아 사람 한명 뿐이었습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일아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감사에 관한 유명한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특이한 점은 주님은 "너의 감사가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지 않으시고,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이방 사마리아 나병환자가 가졌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을까요?


유대 공동체에서 사마리아인들은 혼혈인들, 사실상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모세의 율법대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라고 했으나,

어쩌면 이 버림받은 사마리아인에게는 몸을 보여줄 제사장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버림받은 사마리아인, 그리고 그 중에서도 버림받은 나병환자.

오히려 그렇게 "정말로" 버림받았기 때문에 그에게는 가장 명확했던 한가지 사실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바로 나의 병을 고친 자는 나사렛 예수시다.라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로부터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은 당연히 감사일 것입니다.



나에게 기대할 만한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는 절망의 순간에 오히려 명확해지는 믿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믿음을 


"너를 구원하는 믿음"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구원자는 나사렛 예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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