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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아비가일

구약에 드러난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예표


사무엘상 25장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며 도망다니는 신세일 때, 600여명의 부하들과 함께 바란 광야에 있었습니다. 이 때에는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사무엘마저 죽고난 뒤라, 이 부하들 말고는 이스라엘 안에서 의지할 대상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곳에는 나발이라는 포악한 부자가 살고있었는데요. 다윗 일행은 당시 나발의 목축 떼를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치안이 안정되지 못한 시대이다 보니 강도와 이방민족으로부터 보호해주면서 일종의 '보호세'를 받는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이런 다윗의 도움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해버리고 맙니다. 분노한 다윗은 나발을 죽이러가고, 그 소식을 들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다윗 앞에 나아가 지혜로운 말로 다윗의 분노를 누그러트려 다윗이 동족 이스라엘 백성을 학살하는 일을 벌이지 않도록 잘 권면해줍니다.


마음을 돌이킨 다윗은 다시금 모든 심판을 하나님에게로 맡기고 돌아가고, 나발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게됩니다. 그리고 다윗은 지혜로운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우리에게 교훈을 주지만, 오늘은 아비가일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부부관계,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신부인 교회에 대한 상징의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구약을 통틀어서 혼인, 부부관계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신부인 교회에 대한 예표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담과 하와, 이삭과 리브가, 요셉과 아스낙 등이 대표적이지요.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다윗과 아비가일도 그러합니다. 

위 이야기를 고유명사를 제거하고 다시 한번 요약해보겠습니다.   


한 왕이 있었고, 한 포악한 남편이 있었고, 그 포악한 남편에게 지혜로운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 아내는 포악한 남편에게 매여서 어디로도 갈 수없는 몸이었습니다. 

그런데, 왕이 나타나자 그 아내에게는 희망의 빛이 생겼지만, 남편이 있는 몸이기 때문에 왕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악한 남편이 죽자 그 여이는 자유의 몸이 되었고, 왕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자, 로마서 7장 2절~3절을 봅시다.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즉,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시기 전까지 우리는 율법에 매인 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율법에서 해방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온전히 연합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여러분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다른 분,
곧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그분에게 속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는 것입니다.
(롬 7:4 표준새번역)


마치 아비가일처럼, 우리는 율법안에 매여서 벗어날 수가 없었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온전히 예수님의 신부로 연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날에 그의 무거운 짐이 네 어깨에서 떠나고
그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어지되 기름진 까닭에 멍에가 부러지리라
 (이사야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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