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은 야곱의 막내아들입니다.
야곱에게는 총 네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중 가장 사랑했던 라헬의 아들인데, 베냐민이 태어날 때 산고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 때 라헬은 베노니(슬픔의 아들)이라 불렀으나, 야곱은 오히려 이름을 베냐민(축복의 아들)로 지으면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의 결단을 드러냅니다.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창 35:18)
사사 시대는 후반기로 갈 수록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타락하던 시기였는데, 그중 베냐민 지파는 그 정도가 심합니다.
결국 사사기 19장과 20장에서 베냐민 지파와 이스라엘 나머지 지파 연합군 사이의 내전이 발생하는데요. 이 때 베냐민 지파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 때부터 베냐민 지파의 인구는 상당히 줄어들게 되어서, 그 이후에 베냐민 지파 출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때에는 '작은 지파'라는 언급을 꼭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삼상 9;21)
이스라엘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
거기에는 그들을 주관하는 "작은 베냐민"과 유다의 고관과 그들의 무리와 스불론의 고관과 납달리의 고관이 있도다(시 68:26~27)
그들은 자신들의 유력자였던 사울왕이 죽고 다윗이 다음 왕이 된 이후에도 그에 대한 반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킨 뒤, 다윗이 달아날 때 그를 따라오며 저주했던 시므이라는 자도 베냐민 사람입니다.
나중에 다윗이 돌아올 때에 그는 베냐민 사람 천명과 함께 몰려나와 다윗의 용서를 구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용서를 구하는 것이지만 사실 자신의 등 뒤에는 베냐민 지파의 지지가 있다라는 무언의 정치적 제스쳐였을 것입니다.
바후림에 있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올 때에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 하고
사울 집안의 종 시바도 그의 아들 열다섯과 종 스무 명과 더불어
그와 함께 하여 요단 강을 밟고 건너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삼하 19:16~17)
그 뿐아니라 압살롬의 반역이 마무리 되자마자 베냐민 지파의 '세바'라는 인물이 또다시 반란을 일으킵니다. 성경에는 이 세바의 반란에 다른 이스라엘 지파들이 호응했다고 나옵니다.
마침 거기에 불량배 하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세바인데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이었더라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
이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 따르기를 그치고 올라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르나 유다 사람들은 그들의 왕과 합하여
요단에서 예루살렘까지 따르니라(삼하 20:1~1)
그러나, 이렇게 하나님이 세운 질서에 반감이 심하고 난폭했던 베냐민 지파이지만, 그 이후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솔로몬이 죽고 난 뒤, 이스라엘 왕국은 남북으로 분열되는데요. 에브라임 지파가 주축이 된 북이스라엘 왕국과 남 유다 왕국으로 나뉘는데, 베냐민 지파는 놀랍게도 유다 왕국을 지지하면 끝까지 충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때부터 유대인들 사이에 베냐민 지파에 대한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부터 베냐민 지파는 그 숫자는 작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결정적인 인물들이 일어납니다.
우선 하나님의 뜻을 눈물로 전하던 예레미야 선지자와,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몰살당할 위험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구해낸 에스더 왕비와 그 숙부 모르드개가 베냐민 지파 사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독교 역사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사람 중 하나인 사도 바울이 베냐민 지파입니다.
이렇게 베냐민 지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베냐민 지파는 반항심이 강하고 난폭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그 성품으로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는데요.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창 49:27)
하지만 결국 그들이 하나님의 질서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 거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놀랍게 쓰임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우리의 성품이 어떠함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사랑안에 온전히 거할 때, 그 속에서 하나님이 약점은 감추고 강점을 들어 쓰실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되길 바랍니다.
베냐민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살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마치도록 보호하시고
그를 자기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로다(신 33:12)
(베냐민을 무등태워주시는-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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