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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탐구 - 사도 요한

요한은 예수님의 수석 제자 세명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의 가족


요한과 야고보는 형제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는 세베대라는 사람으로 갈릴리 호수에서 어부로 지냈습니다. 예수님이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제자로 부르실 때 보면 "품꾼"들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그들의 집안은 어느정도 경제적인 규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그들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곧 부르시니 그 아버지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막1:19~20)


그들의 어머니에 대해서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을 교차검증해보면 아마도 '살로메'로 추정됩니다.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마 27:55~56)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마 15:40~41)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따라온 여인들이 나열되어있는데, 
마태복음을 보면 
 1) 막달라마리아 2)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3)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 입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을 보면
1) 막달라 마리아 2)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3) 살로메 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가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로 보입니다.

즉 마태복음에서의 야고보는 작은 야고보를 말하는 것이겠고 요셉은 요세와 동일인물이겠죠.


그리고 세번째, 세배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살로메로 나와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 내용을 가지고 다시 요한복음을 보면 신기한 내용이 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요 19:25)


즉, 여기서 보면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아마도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일 확률이 있고, 살로메 즉 세베대의 아내는 "이모" 즉, 예수님 어머니 마리아의 자매일 수 있는 것이죠.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 확정된 부분은 아닙니다.


주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스스로를 "주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로 부릅니다.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더라(요 21:20)


여기서 보면 요한은 최후의 만찬 때에 예수님의 품에 의지하여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당시 식사는 위 그림처럼 비스듬히 기대 누워서 먹는 형태였습니다.

로마 문화의 영향을 받은 건데요. 이렇게 보면 요한은 예수님 바로 품 앞에 누워있었기에 위와 같은 표현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이 병사들에게 잡히시던 날 밤에는 모든 제자들이 다 달아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결국에 예수님이 십자가 달리실 때까지 나아가서 그분의 음성을 직접 듣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합니다. 


제자들의 활약이 시작되는 사도행전에 보면 요한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번에 수천명씩 회심을 시키는 명 설교가가 된 베드로나, 순교당한 형제 야고보, 또 사도 바울과 같이 쟁쟁한 제자들이 선교에 힘을 썼는데 정작 요한은 그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데요. 


많은 학자들은 이 시기에 요한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돌봤기 때문에 실제적인 사역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역의 열매를 맛보는 동역자들을 보며 요한의 마음은 어땠을지는 알 수 없으나, 그래도 요한이 예수님의 마지막 부탁을 순종하는 그 기간, 사도행전의 그 시간들은 요한에게는 또다른 십자가였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사도

그리고 주님은 그런 요한에게 마지막 때의 계시를 열어주십니다. 
다른 사도들이 모두 순교당한 뒤에도 요한은 남아서 교회를 이끕니다. 그런 그도 결국 박해때문에 밧모 섬에 유배 됩니다.


<밧모 섬의 위치>

그 곳에서 주님은 마지막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그것을 기록한 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사도 요한은 "우뢰의 아들"로 불릴만큼 성격이 거칠고 포악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과의 생활속에서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게 되고, 말년의 그는 "사랑의 사도"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에 깊이 감화된 제자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도요한이 지킨 예수님의 마지막 약속은 조금은 미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제자들이 수천명씩 전도를 하고 교회를 세우고 있는 시기였거든요. 마리아 같은 경우 그냥 물질과 약간의 관심만 기울였어도 충분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많은 일손이 필요했을 시기고 또 그만큼 많은 제자들이 순교당하는 시기였으니까요.

그럼에도 요한은 그런 많은 순간들을 내려놓았습니다. 
요즘식으로 치면 "스펙과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놓친것일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그런 요한에게, 주님이 계시를 부어주시자 아무도 보지 못한 말세의 일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인간적인 노력으로 쌓아가는 것보다 순종할 때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능력이 더 강력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했던 요한의 삶을 묵상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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