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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놈의 골짜기

지난번에 이어 오늘은 예루살렘의 옆에 있는 또 하나의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또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곳은 유다왕 아하스(히스기야의 아버지입니다.) 시절 이곳에 바알의 우상을 놓고 분향을 했습니다. 


아하스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바알들의 우상을 부어 만들고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불사르고
또 산당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니라(대하 28:1~4)


이후 아들 히스기야가 회개운동을 하여 바알의 신상을 헐어버렸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  다시 히스기야의 아들인 므낫세 왕이 되었을 때에는 상황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며 바알들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모든 일월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영원히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전에 제단들을 쌓고
또 여호와의 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그의 아들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또 점치며 사술과 요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여호와를 진노하게 하였으며(대하 33:2~6)


하나님의 성전 마당에 하늘의 일월성신 제단을 쌓아뒀을 뿐만 아니라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바알 신상이 아닌 몰렉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 몰렉신앙은 위 역대하 33:6에 나왔듯이 어린 자녀를 불에 태워 바치는 인신공양 제사을 드리는 종교였습니다.

특히 이 골짜기 속 "도벳"이라는 지역이 있었는데, 이곳에 몰렉 사당을 짓고 아이들을 불에 태워 바치는 일들을 행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대단히 미워하시는 일로 많은 선지자들이 이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을 선포하였습니다.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들의 자녀들을 불에 살랐나니 내가 명령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에 생각하지도 아니한 일이니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날이 이르면 이 곳을 도벳이라 하거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말하지 아니하고 죽임의 골짜기라 말하리니 이는 도벳에 자리가 없을 만큼 매장했기 때문이니라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라(렘 7:31~33)


이런 몰렉신앙은 므낫세왕의 손자인 요시야 왕의 때에 이르러서야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는 성경에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만큼' 하나님께로 돌이킨 왕이었는데요.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하 23:25)


요시야 왕은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가증한 우상들을 없에고 히곳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이뤄진 우상숭배 제사를 금지하였습니다.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어떤 사람도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자기의 자녀를 불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또 유다 여러 왕이 태양을 위하여 드린 말들을 제하여 버렸으니 이 말들은 여호와의 성전으로 들어가는 곳의 근처 내시 나단멜렉의 집 곁에 있던 것이며 또 태양 수레를 불사르고(왕하 23:10~11)


그 이후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온갓 쓰레기와 사람들의 분뇨, 문둥병자가 죽은 뒤의 시체를 태워버리는 소각장이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곳의 이미지는 몰렉에게 바쳐진 아이들의 고통찬 비명소리, 사정없이 타오르는 불길과 연기등으로 매우 참혹하고 더럽고 지독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어로 '골짜기'를 의미하는 게(ge)와 힌놈(Hinnom)을 합쳐 게힌놈이라 불리웠습니다. 기것이 그리스어로는 '게헨나'로 발음이 되는데요. 신약성경에서는 이 게헨나를 '지옥'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게헨나)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마 5:29)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


또한,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뒤에 자살한 곳이 이곳 힌놈의 골짜기 깊은 곳 '아켈다마'라고 합니다.



자, 그러면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기드론 시내와 함께 상상을 해봅시다.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쪽에는 온갖 추악하고 지독고 가증한 것들로 가득찬 힌놈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지옥을 상징하는 곳이죠. 
그리고 반대쪽 골짜기에는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흐르는 기드론 골짜기 시냇가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상징하는 곳이죠. 


그렇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상징하는 그곳을 건너가면 '감람산'이 나옵니다. 그 감람산에서 예수님은 부활하신 모습으로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것을 말씀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곳으로 오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8~11)


우리 인간들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는 뜨겁게 불타는 연기와 온갖 지독한 것들이 가득한 곳 지옥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십자가 너머 부활과 승리의 삶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갈바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브런치는 스톤위키에서 매주 발행하는 뉴스레터의 지난 글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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