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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콘텐츠 마케팅 월드를 가다 2

세계 최대의 콘텐츠 마케팅 컨퍼런스 2018CMW

128 시간의 콘텐츠 마케팅 세계


4천 명이 넘는 참가자들 만큼이나 128시간이 넘는 수많은 세션들과 스피커들로 참가자들은 어떤 세션에 참가해야 할지 혼돈에 빠지기 일수입니다. 동 시간대에 1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될 때도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신중을 기해 세션을 선택합니다. 도대체 티켓 가격이 얼마냐고요?

올패스 티켓의 현장 구매가가 2,500불이니 회사 비용으로 참가하든, 개인 비용으로 참가하든 듣는 세션 하나하나가 신중해야겠지요. 그래서 CMW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세션의 내용과 강사들의 이력(심지어 참가자들의 정보까지)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책자는 물론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주 편리하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4일 동안 엄청난 스케줄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CMW의 어플리케이션은 참으로 유용했지요.


CMW는 아침 6시부터 요가 클래스와 러닝 세션이 시작됩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더군요. 저는 좀 더 많은 거리를 뛰기 위해 혼자 에리 호수를 따라 뛰었습니다. 어차피 젯랙 때문에 잠도 안 오고요;;



본격적인 컨퍼런스 시작


5일부터는 본격적인 CMW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4일 프리세션과 확연히 달라진 참가자 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전 키노트 무대에 늦게 들어갔는데 엄청난 인파에 깜짝 놀란 것이죠. 저렇게 가득 채우고도 뒤쪽에도 한가득 서있는 참가자들로 북적였습니다. 

키노트 무대는 아무래도 조금 더 대중적인 내용과 스피커들로 구성되어 있었죠.

키노트 행사장을 나오자 이제 모든 준비들이 끝난 엑스포 부스들이 참가자들을 맞았습니다.

SEMrush, Newscred 등 유수의 CMS, CRM 소프트웨어부터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 저작툴, 측정 툴 업체들이 엑스포 부스를 채웠습니다. 

ROI 세션 중 하나였는데요, Stop interrupting your customers. 들으면서 정말 고객사들에게 간절히 들려주고 싶었지요. '소용없는 마케팅 활동을 하지 말라'는 정도가 아니라 '판매에 저해가 되는 마케팅 활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기업들이 참 많습니다.

각 세션마다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에 무대 밑에 한쪽에서 이렇게 커다란 캔버스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강연 내용을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이런 캔버스를 채워 나갔습니다. 나중에 모든 세션의 캔버스들을 다 모아 놓았는데 한눈에 세션 내용들이 들어오더군요.

네트워킹 자리에서도 병원 관계자들을 자주 볼 수가 있었는데, 북미에서는 병원 서비스들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시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는 의료 분야가 워낙에 돈 많이 들고 서비스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업계이다 보니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이런 콘텐츠 마케팅의 수요도 많은 것 같습니다.

컨벤션 홀 밖에는 이런 날씨와 전경이 펼쳐져 있지만 아무도 모든 세션이 끝나기 전에는 컨벤션 센터를 나오지 못하는 콘텐츠 마케팅 개미 홀.

5일 저녁에는 가까운 다운타운 블루스 하우스에서 'Evening Entertainment'가 진행됐는데요. 

엘비스 코스텔로와 조 세트리아니, 어스 윈드 앤 파이어, 비욘세 등이 모인 밴드의 공연을 보며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이 날 새벽에도 저는 달리기를 했는데요, 행사장인 헌팅턴 컨벤션홀은 힐튼 호텔과 이어져 있습니다. 아침을 먹으러 부지런히 달려갔습니다.

5일 오전 키노트 세션에는 일찌감치 서둘러 스테이지 가까운 앞자리로 자리 잡아 봤습니다. 

아케이드 게임기들로 꾸민 키노트 스테이지. 'GAME ON'은 이제 콘텐츠 마케팅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죠.

TED 강연 중에서도 유명한 Tamsen Webster.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짧은 TED 강연을 45분 버전으로 확장했으니까요.

마지막 날 세션들에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 분주합니다.

6일 마지막 키노트 세션은 Tina Fey 가 맡았습니다. 에미상 수상 작가이자 프로듀서이자,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Tina는 시종일관 객석에서 웃음소리를 잃지 않게 하면서도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실히 전달했습니다.

CMW의 마지막 날 키노트 세션에서는 이렇듯, 마케팅 업계 전문가들 보다도 유명인이면서도 콘텐츠 마케팅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무대에 세워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메인 행사일의 마지막 날인 6일 저녁에도 역시나 네트워크 이브닝 파티가 이어졌습니다.

이쯤 되면 클리블랜드 다운타운의 메인 스트리트는 죄다 CMW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 행사는 6일 대부분 정리가 되었고, 7일 금요일의 일정은 마지막 오전 세션들이 진행됐습니다. 콘텐츠 마케팅 엑스포 공간도 비워지고 있었죠.


행사가 마무리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2019년 행사일 D-364일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더군요^^; 콘텐츠 마케팅 시장은 계속 확장되고 또 여러 분야에서 보편화될 것입니다. 더불어 콘텐츠 마케팅 키워드를 선점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진행한 CMI와 CMI의 CMW(Content Marketing World)는 앞으로도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 CMW를 다시 되짚어 보면,


1. 세계 최대의 콘텐츠 마케팅 단일 행사

북미는 어떤 분야든 업계의 콘퍼런스 참여가 보편화되어 있고 업계에서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합니다. CMW는 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 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CMW에는 다양한 참가자들과 스피커들, 그리고 새로운 설루션 제공 업체가 다양하게 참여합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인파와 열기들로 가득한 행사였습니다. 아마도 한동안은 CMW의 이런 성황은 계속 이어지리라 예상합니다.


2. 기술 기반의 성장

콘텐츠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략과 오디언스입니다. 이 둘 모두 각종 CMS, CRM 소프트웨어나 툴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정교도나 효율, 효과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기존 마케팅 툴이나 CRM 툴도 많았지만 콘텐츠 마케팅에 특화된 다양한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콘텐츠 마케팅을 하면서 아직 구글 애널리틱스만 사용한다고 하면 의아한 분위기입니다. 

국내에도 적용 가능하고, 기존 마케팅팀에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의 변화와 방식이 절실해 보였습니다.


3. 국내 콘텐츠 마케팅 시장 가속화

한국은 어쨌거나 온라인 광고 시장의 크기가 아주 큰 나라입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는 샘플 시장으로 활용될 만큼 반응 속도가 빠르고, 판매/소비 모두 적응력도 빠릅니다. 그에 비하면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콘텐츠 마케팅 시장의 파이는 아주 미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하던 블로그, SNS 운영, 똑같이 하는데 왜? 그 두 가지는 기업당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투여되는 나라 중 하나일 겁니다. 그것이 문제인데, 이제 그 온라인 채널을 쓴다고만 해서 전환율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기존 아웃바운드 마케팅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담아온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요.


이번 2018 CMW에 나흘간 머무르면서, 한국 업체에서 온 한국 사람을 단 한 사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일본과 중국 업체는 많이 보였죠.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도 온라인 광고 시장의 규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은 그만큼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기업의 진입이 드물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전 세계적인 흐름은 역행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소비자들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콘텐츠 마케팅에 노출되기 시작하면 눈 깜짝할 사이 시장의 구조는 바뀌게 될 것입니다. 기업은 어느 순간 소비자가 아닌 오디언스와 마주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지 모릅니다. 이를 누가 리드할 것인지는 국내 업체들의 몫입니다.



2018 콘텐츠 마케팅 월드를 가다 1




CMAF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콘텐츠 마케팅의 소식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해경  

STONE Brand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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