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모르면서
이렇게도 유난스러운 나를
가까스로 지탱해주고 있는 우리라는 세상
그 세상 앞에
꿈이라고, 희망이라고 한 채
가득한 욕심은 아닌 척, 모르는 척 숨겨두어
우리라고 살고보니
나, 그리고 나와 닮은 너의 껍데기만 가득하다
삶이라는 곳간은 혼자 채우지 못한다
우리가 없는 세상, 결국 나도 없다
내 희망이 우리의 꿈이 되는 그때를 위해
온 세상이 기다리며 견뎌내어 주는 지금
나는 이제서야
우리를 속이지 않기로 한다.
나는 이제서야
네 앞에 나를 온전히 꺼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