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비난받는 것 중 하나가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회개하고 또 잘못을 저질러도 용서받는다며?”이다. 기독교인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렇게 비난을 받는다. 그렇게 비난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을 저지르면 이렇게 말한다. “그것도 용서 못 해? 예수님은 끝까지 용서하라고 했는데?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잖아!”
얼마만큼 용서받을 수 있을까. 얼마만큼 용서할 수 있을까. 아무리 큰 죄를 반복적으로 저지른다 해도 끝까지 용서해야 하는가. 하나님은 아담의 죄를 용서하셨다. 그러나 책임은 물으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하셨다. 그러나 책임은 물으셨다. 하나님은 다윗 왕을 용서하셨다. 그러나 책임은 물으셨다. 그러므로 인간은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하나님을 본받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따르는 인간들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 한다. 그러나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또 인간이 잘못을 저질렀고 그 행위가 잘못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 과정 없이 지나갔다간 반드시 그 잘못을 반복하게 된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회개가 아니다. 사랑이 아니다.
인간은 죄를 지을 수 있다. 다시 반복해서 지을 수 있다. 그리고 용서받을 수 있다. 또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죄를 짓고 나서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자기 행위에 대한 철저한 회개가 없다면, 다시 죄를 짓지 않으려는 노력이 없다면 그런 인간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고 강변해도 용서받을 수 없다. 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