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더라

by 강석우

창세기 39: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야곱의 아들 요셉은 애굽의 친위 대장 보디발에게 팔려 갔습니다. 보디발은 요셉이 하는 행동을 보고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신실하게 잘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얼굴에 ‘은혜 꽃’이 피었다고 말합니다. 얼굴만 봐도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흔히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소금과 빛의 역할 그리고 기독교인의 향기를 발하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이 말은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뜻으로, 기독교인의 영향력은 말보다 생활하는 모습에서 훨씬 크다는 것을 잘 드러내 줍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누군가는 보고 있습니다.


한 야구 선수가 있었습니다. 실적이 변변찮아 연봉협상에서 감봉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구단주는 연봉을 인상해 주었다고 합니다. 놀란 그 선수에게 구단주는 “자네가 해진 야구공을 주어와 정성껏 꿰매는 모습을 봤다네, 그런 정성이라면 야구 선수로 대성할 것 같아 미리 투자하는 거라네”라고 했답니다. 그 선수가 바로 홈런왕으로 유명한 일본 자이언트팀의 왕정치(오 사다하루)입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그때 보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참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율곡 이이는 홀로 있을 때도 삼가라는 ‘신독(愼獨)’을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우릴 보고 계십니다.


임신하지 못해 서러운 한나가 성전에서 기도하며 통곡할 때, 선지자 엘리는 그 의미를 알지 못했으나 하나님은 그 마음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나가 간절히 원했던 태의 문을 열어주셨고, 그 첫아들이 바로 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이었습니다. 베들레헴 땅 양을 치는 이새에게 선지자 사무엘이 나타나 제사를 지낼 테니 아들들을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이새는 아들 여덟 중 일곱을 데리고 갔습니다. 아버지도 데려가지 않은 막내 여덟 번째 아들을 하나님은 보고 계셨습니다. 그가 바로 이스라엘의 상징처럼 된 다윗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삼상 16:7) 누가 보건 보지 않건 묵묵히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면, 물방울이 한자리에 계속 떨어져 돌에 구멍을 내듯이, 작은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루듯이 나도 모르는 새, 기독교인으로서의 덕을 갖춘 삶이 될 것입니다. 그 덕이 바로 빛과 소금, 향기가 모여 이뤄진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은혜 꽃 핀 얼굴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을 하나님이 보고 계시며 필요할 때 필요한 것으로 채워주셔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또는 다가가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신 하나님, 우리의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기를 소망합니다. 베푸는 손,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 은혜 꽃 핀 얼굴,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기독교인으로서의 덕, 향기를 풍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빛과 소금 역할도 함께하는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인답게 살아가게 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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