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도

by 강석우

9월을 짚어보니

여름은 남고 싶어 한낮이 뜨겁고

가을은 오고 싶어 아침저녁은 선선하고

아홉 달이 가고 석 달이 오는 중

벌여놓은 열음을 보내고, 가을걷이하려니

곡식과 가라지의 구별이 두근두근

무엇으로 살았나 나는 알지만

그래도 기대 반


주님, 가라지처럼 살았어도

남은 석 달

물이 포도주로, 가나의 기적처럼

곡식으로 결실할 수 없을까요?


뜨거운 한낮에 더 익고,

선선해진 아침저녁에 더 숙성하여

주님 곳간에 들어가도록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처럼

기도하는 9월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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