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잎에 힘을 실어 올리던 봄바람이
우거진 잎에 짙은 색을 더하던 여름 바람을 지나
낙엽을 쓸어가는 스산한 가을바람이더니
어느덧 벌거벗은 가지를 할퀴는 겨울바람이 되었습니다.
12월의 삭풍 속에서도
아랫목의 따스함, 후후 불어 먹던 군고구마 생각으로 훈훈하듯
우리 마음에 따뜻함을 지펴 올립니다.
한 해 동안
보살펴 주신 손길
알게 모르게 지켜주신 맘길
또 촘촘하게 챙겨주신 사랑길
이제 달력 한 장, 서른 하루의 날들을
갚으며, 베풀며 한 해를 채우게 하소서
그렇게 꽉 찬 한 살을 먹고
새로운 텅 빈 한 살을 맞이하는
12월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