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부르는 만남

by 강석우

광화문 글판에서 “내 생애의 봄날 다정의 얼굴”이라는 문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막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는 때였는데도 그 문장이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아마도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온다는 기다림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밥상에 달래장과 꼬막, 봄동 무침과 파 나물, 주꾸미 전골이 올라오면 비로소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그 밥상을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에는 따뜻한 행복이 찾아옵니다.


행복은 거창한 데 있는 것이 아닌 듯합니다. 중학교 도덕 교과서의 “우리의 만남은 일상의 만남보다도 더 아름답고 진실하며 행운이 가득한 만남”이 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고, 머리만 대면 깊이 잠들 수 있는 밤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입니다.


오늘 마주하는 모든 이에게 행복을 전하는 통로가 되며, 그로 인해 나 또한 덩달아 행복해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오독에서 정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