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by 강석우

하느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결정적인 시작을 이루신 날,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에,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신 성모 마리아를 깊이 묵상합니다(누가복음 1,31.38).


이성적 판단을 넘어서는 신비 앞에서도 기꺼이 “예”라고 응답할 수 있는지, 그간 주님의 부르심에 나는 어떤 대답을 해 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성찰이 깊어질수록 성모님의 응답은 더욱 깊은 경외와 숙연함으로 다가옵니다.


주님, 제가 아담처럼 “네가 어디 있느냐”는 물음에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창세기 3,9-10)라고 답하는 자가 아니라, 이사야처럼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소서”(이사야서 6:8)라고 용기 있게 답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더 나아가 성모님처럼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며 저의 삶을 온전히 내어드리는 믿음을 갖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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