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끝에서 사월의 길을

by 강석우

3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잠시 멈춰 서서 지나온 날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잘 해낸 일에는 감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에는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봄은 점점 깊어가지만 여전히 바람 끝이 차가운 것처럼, 우리 마음에도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며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하루, 해낸 일에는 박수를 보내고 부족한 점은 조용히 되짚으며 다가올 4월을 새로운 다짐으로 맞이하려 합니다. 끝은 언제나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출발점임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깁니다.


주님, 오늘 이 시간이 평안한 갈무리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4월의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듯 저희의 영혼도 활짝 깨어나는 날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정호승 시인의 고백처럼,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길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갈 용기와 믿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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