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다짐하는 말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 64마디에 심벌즈 소리가 음악에 어울림을 더한다고 하는데, 이 한 번의 연주를 위해 심벌즈 주자는 내내 기다린다고 한다.
작다고 가치가 없을까. 하는 일에 비중이 없다고 무시해도 좋을까. 작은 일이 큰 것이다. 작은 것이 전체를 말해줄 수 있다. 작은 것을 해내는 사람이 큰일도 해낼 수 있다.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이 모든 것에 성실할 수 있다. 하늘에 닿을 만큼 거대한 나무도 처음엔 작은 새싹에서 시작한다.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자.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자. 아니 작다고 여기지 말자. 작은 것이 바로 큰 것이다. 작은 것을 크고 소중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갖자. 아들이 어렸을 때 했던 말이지만, 요즘 내가 내게 다짐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