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키우려면 '반자아'를 다스려야 한다.
최고의 자아로 살아가는 법
*이 서평은 로크미디어의 관계사인 체인지그라운드가 제작하였습니다.
취업준비생이었던 시절 대학교 동문 모임에 참석했다. 모임에는 잘 나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세계 최대 로펌에 다니는 변호사, 소위 빅 4라고 불리는 세계적 컨설팅 회사의 시니어 컨설턴트, 스타트업 창업가 등 나와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 않았지만 모두 사회에서 인정받고 경제적으로도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도 지성이 넘쳤다. 세계 경제, 투자, 암호 화폐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그들과 나는 마치 다른 세계의 사람 같았다. 모임이 시작될 때만 해도 여유 넘치고 당당했던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위축되고 있었다. 모임이 끝난 후, 낮은 자신감과 씁쓸한 기분을 안고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날 저녁 나를 지배한 것은 반자아였다.
제니퍼 로페즈에게 영향을 준 책이자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인 <베스트 셀프>의 저자 마이크 베이어에 따르면 모든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자아와 반자아가 있다고 한다.
최고의 자아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반면, 반자아는 자신이 피하고 싶은 모습으로 두려움과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날, 모임에서 날 지배한 것은 최고의 자아가 아니라 반자아였다.
지금 당신은 최선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이프 코치인 마이크 베이어는 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위 질문을 던졌다.
81퍼센트의 사람들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오직 소수만이 최선의 삶을 살고 있다. 대부분은 그럭저럭 흘러가는 대로, 최악의 경우에는 반자아에 자신을 지배당하며 살아간다.
부정적인 생각, 낮은 자존감, 약한 동기의식, 무기력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는 취약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마이크 베이어는 라이프 코칭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왔다. 미국 여러 도시를 다니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구제하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최선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원했다. <베스트 셀프>는 마이크 베이어가 오랜 시간 동안 코칭을 하며 고객들에게 전수한 비법이 녹아있는 책이다.
최고의 자아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 즉 'Best Self'를 찾아야 한다.
◇ BEST SELF 찾기
1. 최고의 자아를 이미지화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꼭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 캐릭터나 동물, 사물 등 자신이 바라는 성격과 특징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마이크의 최고 자아는 '멀린’이라는 마법사이다.
멀린은 현명하고 친절하며, 영리하고 사랑이 넘치며, 똑똑하다.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결코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사회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불안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참을성과 동정심이 있고 자신을 믿는다. 상대가 잘못한 경우에도 너그럽게 용서한다.
저자는 멀린 그림을 현관에 걸어두고 매일 쳐다보며 힘을 얻는다고 한다.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스스로의 모습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원치 않는 모습이 표출되려고 할 때 억제할 수 있다.
2. 감사일기를 써본다.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가 최고의 자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하게 느끼는 것들을 목록으로 작성해보면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기는 걸 느낄 수 있다.
예)
<나의 감사목록>
1. 다정한 가족
2. 좋은 직장
3. 질 높은 교육을 받은 것
4. 건강한 신체
5. 의리 있는 친구들
6. 영어 구사 능력
7. 접근성 높은 동네
8. 매일 듣는 노래
9.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여유
10. 좋아하는 음식을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것
최고의 자아를 찾았다면 훈련을 통해 그것을 평상시의 모습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음 7가지 영역에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 사회적 삶, 개인적 삶, 건강, 교육, 인간관계, 직장, 영성의 개발
<베스트 셀프>는 각 영역에서 나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한 예로 ‘사회적 삶’ 챕터에서는 자신의 사회적 능력을 직접 측정해볼 수 있다.
이어서 사회적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사회적 능력을 키우기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섹션도 있다.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북처럼 직접 기록할 수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최고의 자아를 향해 작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첫째, 반자아가 표출되려고 할 때 대처법 생각하기
반자아가 모습을 드러내는 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최고의 자아가 반자아를 지배하게 만들면 된다.
그날 만약 나의 최고 자아가 그 상황을 지배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1. 인생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이 배워가자는 자세로 모임에 임한다.
2. 여유를 가지고 대화를 경청하되 궁금한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질문한다.
3. 미소를 지으며 옆사람에게 말을 걸고 대화가 끝나면 연락처를 주고받는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하루를 즐겁고 뿌듯한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운동을 위한 환경설정
저자는 운동을 하면서 자주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일주일에 닷새씩 하루에 20-30분이라도 운동을 하면 뇌를 화학적으로 재설정하고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향상할 수 있다.
건강이 좋을 때 우리는 건강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꾸준히 해왔지만 근력운동은 소홀히 한 경향이 있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늦기 전에 집 근처 문화센터에서 하는 필라테스 강좌에 등록했다.
셋째, 전자기기-FREE 시간 가지기
난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노트북과 핸드폰 앞에서 보낸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둘 중 하나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다 보니 조용히 자기 성찰을 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식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책은 짧은 시간이라도 하루에 한 번씩 전자기기를 완전히 끌 것을 추천한다.
밤 11시가 넘어서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았더니 그 시간 동안 집중도 있게 책을 읽다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넷째, 아침 명상
스트레스가 쌓인 마음은 폭풍과 같고,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즉효약은 호흡이다.
아침에 일어나 2분 동안 심호흡한 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라.
재택근무의 특성상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간단하게 세수만 하고 바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를 시작할 때 의식적으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는 시간을 소홀히 하게 된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짧게 명상의 시간을 갖고 있다. 아침에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긍정적 메시지는 하루 동안 우리의 무의식 속에 남아서 '최고의 나'가 될 수 있게 도와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XXb-Kp31BQw
우리 모두는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 매일 최선의 삶을 사는 건 과연 어떤 느낌일까? 하루하루가 생각만 해도 신나고 기다려지지 않을까? 책 한 권으로 유명 라이프 코치의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베스트 셀프>는 훌륭한 종합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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