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Gift(2000)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The Gift(2000)"의 주인공 애니는 다른 사람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타고났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 셋을 키우는 그녀는 남편의 사망 보험금과 점을 보는 일로 근근이 살아간다. 그러나 그녀의 이 특별한 능력은 생계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녀가 사는 곳에서는 점보는 일로 돈을 버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현금이 아니라 물건이나 생필품으로만 사례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능력은 언뜻 '신이 주신 선물'처럼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가혹한 운명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애니가 도와준 이들은 대부분 외롭고 불행한 사람들이다. 따뜻하고 올곧은 성품의 애니에게 그들을 돕는 일은 결국 그들의 불행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다. 그녀는 곤경에 처한 사람, 외로운 사람, 어두운 고통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다가,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고 본인 역시 위험과 곤경에 처하는 상황을 겪는다.
특별한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혼'과 같은 존재가 되어 주지만, 정작 자신은 그 때문에 고단하고 외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인물에 관한 영화, "The Gift(2000)"는 케이트 블란쳇을 보고 싶어서 찾아낸 영화다.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한 영화를 보면, 영화에 대한 호불호와 관계없이 이상하게도 그 인물에게 그렇게 마음이 간다. 젊은 시절의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 The Gift의 주인공 캐릭터 애니도 그렇다.
주인공 애니의 캐릭터를 포함하여 인간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때로 그런 시선은 비극도 구원과 위로의 여운을 남기는 영화로 만드는 능력이 된다.
※ 간직하고 싶은 영화 속 대사
꼬마 : 엄마, fuck이 무슨 뜻이야?
애니 : 좋은 것을 나쁘게 표현하는 거야.
꼬마 : 무슨 뜻인데?
애니 : 음, 그건 사랑하는(making love) 거야. 아빠랑 그렇게 너하고 형도 만들었고, 이제 다들 그만 자자.
- 주인공 Annie와 어린 아들의 대화 중에서
버디 : 저는 이제 자유예요.
애니 : 버디, 못 도와줘서 미안해. 내가 도왔어야 했는데...
버디 : 그런 말씀 마세요. 당신은 유일한 내 친구예요. 사랑해요. 윌슨 부인, 당신은 이 마을의 영혼이에요. 당신은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해요.
- 주인공 Annie와 친구 Buddy의 대화 중에서
※ 영화 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0219699/?ref_=vp_vi_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