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바뀌니..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어..

그랬어.. 하기 싫은 일이..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

by of Me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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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이라고들 하지..

환자분 중 한 할아버지는 뇌졸중으로 몸 한 편이 불편하시거든..


천천히 그리고 천천히 몸을 움직여 홀로 치료 받으러 다니셔..


그러던.. 어제였어..

할아버지는 치료를 받던 중 급하게 설사가 났던지..

천천히 그리고 급히 몸을 움직여 화장실로 향하시더라구..


웬걸..

화장실을 코앞에 두고 넘어지신거야.. 할아버지께서..

급설사였던지.. 넘어지면서.. 바닥에 설사를.. 그대로.. 아휴~


순식간 역한냄새가 공간을 가득 채웠고..

난.. 실은.. 구역질이 자꾸.. 자꾸..


당황한 할아버지는 뒷수습을 하신다는 것이 그만..

여기저기 자국에 자국을 더 남겨서.. 상황은 더 악화되더란 말이지..


할어버지가 넘어지고.. 1분이 채 지나지 않았어..

고무장갑을 꼈지. 난..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해야 할 일이 생겼으니까..


그래 물론 짜증도 났거든..

그래도 어째..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잖아..


짜증내던 마음도.. 두 어번 걸레질에.. 훌훌 날아가 버리더라..

그리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니.. ‘똥’이 더럽거나.. 지저분하지더 않더라구..

그냥.. ‘청소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그 사이.. 할아버지는.. 화장실 안에서.. 마저 볼일을 보셨더라구..


내친김에.. 할아버지를.. 구석구석.. 씻겨 드렸어..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잖아.. 그래서.. 그랬어..


할아버지는 연신.. 미안하다.. 창피하다.. 하셨지만..


“그래도 다행이에요. 할아버지..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으면 어쩔뻔 했어요.. 이 만한게 다행이에요. 그리고.. 저희.. 일이니까.. 미안해 하지 않아도.. 창피해 하지 않아도 돼요 할아버지.”


그냥.. 어젠.. 그랬다구..

마음 바뀌니..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지더라구..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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