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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ked Jun 01. 2022

2. 마음의 요소

내가 마음인가? 마음이 '나'인가?

앞에서 살펴본 ‘마음’이라는 단어에는 다양한 사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다양한 사용법과 의미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여전히 마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이러한 사용법을 토대로 마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분류해보고, 그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 한다.


마음의 종류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마음이라는 단어는 감정, 생각, 정신, 마음 그 자체로 쓰인다. 

여기에서 감정과 생각을 합해서 정신이라고 하고 정신은 육체와 함께 '나'를 구성한다.


* 감정 + 생각 = 정신

* 정신 + 육체 = 나



마음과 나


한 가지 알아야 하는 게 있다. 그것은 이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문제와 앞에서 말한 감정, 생각, 정신, 마음 그 자체에 해당하는 이런 작용들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공부의 또 다른 중심단어인 ‘나’에 대한 개념을 또 잡아야 한다. 

그 이유는 마음은 나를 중심으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없으면 마음도 없고 마음이 없으면 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나를 통해서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마음에 대해 좀 더 접근하기가 쉽다. 즉, 마음과 나와의 관계에서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 ‘마음’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기 쉬워진다.


 '나'는 누구인가? 


나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나’는 정신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 또 다른 마음에 대한 용어가 등장하는데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단어는 ‘몸과 마음’이다.  ‘몸과 마음’은 ‘육체와 정신’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 두 가지를 통해서 나 자신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인식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육체는 ‘감각’을 통해 세상과 나를 인지하고 정신은 ‘감정’과 ‘생각’을 통해 세상과 나의 존재성을 인식한다. 또한 이런 육체와 정신을 바탕으로 욕망을 느끼고 실현해 나간다. 


- 육체: 감각의 존재

육체는 ‘물질적인 나’이며 뼈와 살 그리고 내부 장기로 구성 ‘나’로서 감각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나’이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처음 세상을 인지한다. 그리고 그 인지를 토대로 나의 존재성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이렇게 감각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는 사람들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 이 존재한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고통과 쾌락' 그리고 '고통도 아니고 쾌락도 아닌 감각'을 느낀다.


정신: 감정, 생각으로 구성

정신은 말 그대로 ‘정신적이 나’로서 감정과 생각을 통해 ‘나’를 인식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은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그 인식한 감각을 토대로 다시 ‘나’를 인식한다. 이렇게 인식한 나는 이후에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나로서 살아가게 된다. 

감정은 대상에 대해 '좋고 싫음' 과 '좋지도 싫지도 않은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감각으로 인식한 대상에 대해 좋거나 싫은 마음과 좋지도 싫지도 않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생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옳고 그름'과 '옳고 그름이 없는 생각'이 생기는 것이다. 감정을 통해 받아들 좋고 싫음을 토대로 옳고 그름을 만들어 내고, 이것이 '자아'를 강화한다. 


욕망: 생존요소

욕망은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 기본적인 식욕, 성욕, 수면욕은 인간이 생존하고 인류를 유지해 나가는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기본 욕구는 인간이 언어를 만들어 내기 이전부터 인간에게 존재하고 모든 살아있는 동물들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욕망은 '나' 이전의 '존재'에 대한 요소이다. 다시 말하면 생명 그 자체의 존재에 대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욕망은 감각과 감정과 생각에 결합하여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만들어낸다.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욕망 이외의 과잉된 욕망은 올바른 나를 유지해 나가는 것을 방해한다. 탐욕에 찌들어 타인을 괴롭히고, 분노에 휘말려 타인을 상하게 하며, 어리석음에 빠져 타인을 무시한다. 이렇게 일어난 세 가지 과잉 욕망은 처음에는 본체로서의 나를 잊게 만들고 욕망으로서의 나만 남게 되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결국에는 나 자신을 파국으로 이끈다.


다시 말하면 욕망이라는 기초위에 감각, 감정, 생각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나’를 강화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자아를 만들고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 ‘나’라고 인식하면서 인식한 나의 경계 속에서 삶을 영위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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