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파운드리 업계 호황
"슈퍼사이클: 20년 이상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
슈퍼사이클이라 함은 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말하는 용어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반도체와 엮여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란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은
우리 산업 전반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주식 시장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산업이 바로 반도체 산업이었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021년부터는
2017년도에 버금가는 호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하루를 멀다 하고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뉘는데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비메모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로도 불리는데
CPU, GPU 등에 활용되며
영업이익률이 높은 분야가 바로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다.
그렇다면 위탁생산의 최대 수혜기업이 어디냐.
바로 대만의 TSMC다.
대표적인 파운드리 기업으로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파운드리 업체 1위를 수성하고 있다.
* 파운드리 기업:
반도체 생산에서 주로 반도체 설계만 전담하고
생산은 외주를 주는 업체로부터
반도체 설계 디자인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기업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약 55%의 점유율을 보이고,
2위인 삼성이 17%로 그 뒤를 잇는다고 하니
압도적인 격차가 느껴진다.
점유율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TSMC의 영업이익률이 작년 기준 42.3%로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1위인 반면
삼성의 영업이익률은 26%로, 3위를 기록했다.
2위의 자리는 30.4%를 기록한 인텔이 차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많이 듣고 있는 말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초악재가
오히려 이 4차 산업혁명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른바 언택트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 고성능 게임,
콘솔 게임기 등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친환경 자동차(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기술 등의
신기술을 앞당기고 있다.
수요는 이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한 데 반해
공급이 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파운드리 업체는 연일 싱글벙글이다.
업계 1위인 TSMX 혼자서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삼성이나 인텔 등에게도 기회가 부여되고 있다.
속된 말로, 콩고물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당겨진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반도체 품귀현상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그중에서도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들은 장기투자를 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그 결과 내가 선정한 종목은 DB하이텍이었다.
DB하이텍은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 제조업체로서 최근 들어 해외수주가
국내 내수를 압도하고 있었다.
물론 실적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코로나 덕분(?)이었다.
코로나 공포증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던
2020년 3월 당시 DB하이텍의 주가는
14,000원 남짓이었는데
지금은 다섯 배 가량 뛰어 7만 원대였다.
내가 DB하이텍을 처음 매수했던 일자는
2021년 1월 6일이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급격하게 뛴 주가가
거품이 싹 빠질 때가 됐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그리고 약 2주 뒤 DB하이텍의 수익률은
31%로 약 130만 원의 수익을 보게 된다.
물론 앞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전망을 보았을 때, 더 큰 상승을 기대하고 있어서
매도하지 않았다.
현재는 게임스톱 악재로 인해 수익률이
눈물 날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내가 해당 종목을 안 팔면 주가가 떨어지고
팔면 주가가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주식시장계의 과학인가보다.
비록 지금은 많이 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의 전망을 두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