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90% 수익
투자란
장차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금과 시간 등을 쏟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투자를 할 때는
적어도 기업이 무얼 파는(SELL) 기업인지는
알고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투기',
'도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깐.
그런데 가끔은 스릴 넘치는 게임이 당길 때가 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남자와 여자는 기본적으로 다른 심리를 갖고 있다.
남자는 일반적으로 여자보다 스릴을 즐기며,
스릴 넘치는 행위를 하는 그 자체에 행복감을 느낀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있다.
남자가 죽기 전 남긴 유언 중
1위는
'야, 비켜봐. 내가 할게.'이고
2위가
'괜찮아, 안 죽어.'라고..
남자는 투자에 있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즐기며,
한몫 챙겨 먹고 싶어 하는
노름 심리(일확천금의 욕망)가 존재한다.
나 역시도 강한 이끌림에 의해
룰렛 게임에 가까운 노름을 해본 적이 있다.
마치 로또를 사는 듯한 느낌이었고,
기업이 어떤 기업인 지조차 모른 상태로 투자(?)를 했다.
물론 나는 '야수의 심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로또를 산다고 생각하고 2~3만 원 정도를 투자(?)했다.
투자를 한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택했는데,
첫째, 순매수 순위가 높을 것.
둘째, 3달러 미만일 것.
셋째, 몇 년 전일지라도
높은 주가를 기록한 영광이 있을 것.
이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정해
무얼 파는 기업인지는 알지도 모른 채
'BIONANO GENOMICS'라는 종목을 선정했다.
12월 31일 당시
순매수 순위가 상당히 높았고,
3달러 미만의 동전주였으며,
과거 5~10달러의 주가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 종목이었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13%가 오르더니,
3일 만에 9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인다.
12월 31일부터
말도 안 되는 갭상승을 보이더니
하루아침에 2~3배가량의 수익이 되어 버렸다.
물론 미국 주식시장(23:30~07:30)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최고점에 팔지는 않았지만
65%라는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보게 된다.
(쫄보였기 때문에 아주 소액만 투자를 했지만)
그리고 현재 바이오나노 지노믹스는
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내가 구매했을 당시(2.7달러)와 비교하면
3주 만에 4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배팅에 성공했더라면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던 기회였다.
이후 한 번의 성공에 취해
또 다른 동전주를 발굴해내기 위해
밤마다 혈안이 되어 찾다가
번쩍 정신이 들게 됐다.
처음 각오했던 내 다짐을 잊은 채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할 뻔했기 때문이다.
투기는 잠깐의 재미로 끝을 맺었고,
이제는 일확천금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장기 투자를 하기로 다시금 다짐했다.
동전주가 아닌
진짜배기 가치주를 발굴하기로.
확률에 승부를 맡기는 룰렛 게임은 NEVER.
그리고 바이오나노 지노믹스가
무얼 파는 기업인지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