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강한 신규상장주식, 에어비앤비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
기업이 최초로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는 것
= 거래소에 공식 상장하는 것을 의미
국내 증시가 과열되면서,
신규상장주식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도 신규상장 시장 '열풍'으로
신규상장주식에 투자자들이
급속도로 몰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작년 하반기 국내 신규상장주식 중
대어라고 볼 수 있었던
빅히트 엔터의 공모가는 135,000원이었다.
그리고 빅히트는
10월 15일 국내 증시 상장 당일
351,000원까지 대략 3배 정도의
급등을 하게 된다.
물론 그 이후 11월까지 급락하며
적정가(?)를 찾게 된 듯하다.
이 모든 게 신규상장주식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되어 빚어낸 결과다.
'따상'을 기원하며 진입하지만
일종의 도박과도 같은 행위다.
기업에 대한 정밀한 가치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혹시나 돈을 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람들이 몰리는 거다.
마치 '기우제'를 드리며 내일도,
내일모레도
비가 오게 해 달라며 비는 것과 같은 행위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운이 좋아
바라는 대로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상장 후 급등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12월 뉴욕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0년 12월 9일
북미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도어대시'가 신규 상장하며
공모가(102$) 대비 86%가량 폭등하며
175$에 장을 마감한다.
그리고 다음날인
12월 10일
아직 미국 IPO 대어는
'아직 한 발 남았었다.'
2020년 미국 IPO 최대 대어였던
'에어비앤비'가 바로 그것인데
에어비앤비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고 본다.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로서
전 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있는 상태로
숙박 앱의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에어비앤비의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아니나 다를까 팬데믹 상황 속에서
'여행객'을 타게팅한
에어비앤비의 사업 모델은
직격탄을 맞았었다.
에어비앤비의 예약 건수보다
예약 취소 건수가 더 많을 정도였으니
사상 최대의 적자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경영 위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했고
생존을 위해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하고,
직원 25%(1900명)를 감축했다.
그 후 코로나 상황은 그리 나아진 것 같지 않은데
에어비앤비는 3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 여행'으로 초점을 돌렸고,
'재택근무', '원격 근무' 등이 활성화되면서
교외 새로운 공간에서의 장기체류 수요가 급증하게 된다.
그 배경에는 단거리 여행과 장기 숙박을 집중 공략한
에어비앤비의 전략이 숨어 있었다.
거주지역 인근의 숙소가 보이게끔
앱 디자인을 개편하고,
장기 숙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했다.
아래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12월 10일 상장 이후 급등을 겪은 뒤
조금의 조정을 보였지만,
'코로나 백신 개발'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결과적으로는 '우상향'차트를 그리고 있다.
나 역시
'에어비앤비'의 상장 소식을 듣고
두 가지 이유를 들어 투자를 결심했었다.
첫째는 앞서 말한 '신규 상장주'에 대한
기대심리였다.
일종의 도박심리이기도 했다.
둘째는 코로나가 영원하지 않을 거란
희망적인 마음에서였다.
코로나라는 특수상황에서는
여행, 관광, 숙박 등 업계가
불황일 수밖에 없지만
코로나라는 특수한 제재가 사라진다면
여행과 관광산업은 이전보다 더한
활황을 겪을 거란 기대감이었다.
마치 그동안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난 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이며,
이제 막 군대 전역을 해서
2년 동안 억압된 자유를 얻어
폭주하게 되는 군인과 같은 심정이랄까.
그리고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적어도, 한 번이라도 들어본 견실한 기업은
어떠한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살아남는다는 사실이었다.
총알이 부족하기도 했고,
신규상장주의 변동성을 우려해서
소액만 투자했지만
2주도 되지 않아 13%의 수익률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182$로 매입단가 대비 25% 정도 상승했다.
역시
장기투자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