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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일웅 Dec 31. 2022

악당의 졸개들에게

미셀러니, 에세이

영화 속 악당의 졸개들에게


너희는 참 용감하다.

싸움 잘하는 우리 주인공에게

겁도 없이 가장 먼저 덤빈다.

아니, 겁내면서도 덤빈다.

악당을 섬기는 충성심으로 악당을 위해

결국 목숨을 바친다.

너희들이 목숨을 바칠 때

너희가 섬기는 악당 두목은

주인공의 강함을 눈치채고

가장 먼저 도망친다.

너희를 버리고 지만 살겠다고 도망간다

너희는 버리고 돈은 챙겨 간다.

너희는 끝까지 싸우지만

결국 죽는다.


그 용감함을 다른데 썼으면 한다.

악당무리가 아닌 곳에서의 너희라면,

너희는 솔선수범하며

희생하는 사람으로서 존경받을 수 있다.

너희는 재능을 잘못쓰고 있다.

악당 두목처럼 

너희를 총알받이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그 재능을 존중해주는 곳에서 발휘해라. 

그러면 더 신나고 일할 맛 날 것이다.

너희의 적극적인 희생정신과 투철한 충성심을

악당에게 바치기엔 너무 아깝다.

좀 더 좋은 곳에서 너희들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악당은 사라지고 세상은 좀 더 좋아질 것이다.


-영화 '아저씨'를 또 하네? 하면서 또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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