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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일웅 Jan 04. 2023

현재의 상태가 그 신분이 아닙니다

미셀러니, 에세이

주차 안내를 해주시는 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 주시는 분.

편의점에서 계산을 도와주시는 분.

대신 운전을 해 주시는 분.

고깃집에서 주문을 도와주시는 분.

소위 알바라고 하는 일들을 하시는 훌륭하신 분들.


이 분들을 조금이라도 무시하지 마세요.


어이~ 라고 무시하듯 부르지 마시고

벨을 누르거나 전 국민이 사용하는 여기요~ 라고 해주세요.

아무리 아들뻘 학생이라도 사람들도 많은데 어이~ 라고하면

뭔가 자존심 상할 거 같지 않으십니까?

어이 아저씨 얼렁뚱땅 말끝 자르듯 반말도 하지 마세요.

라고 하면 기분 좋으시겠습니까?

-어느 식당에서 알바하는 학생에게 무례하던 어이 있는 아저씨에게-


이들을 조금이라도 무시하지 마세요.

그들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우쭐하는 마음을 가지지 말 것이며,

그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 마세요.

그들에게 최선을 다한 예의를 갖추십시오.


그들은 지금 미래를 성실히 준비하고 있는

미래의 성공자들 일지도 모릅니다.

미래의 성공을 위한 과정 중에 있을 뿐이지

현재의 상태가 그들의 신분은 아닙니다.


그들을 상대하며 어떤 착각에 빠져 마치

신분적 우위에 있는 듯 행동하는 못된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네요.


그런 사람을 보면 저는 뒤통수를 한 대 갈겨버립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상상만 합니다.


아무튼.


루이비통의 창업자인 루이비통은

이삿짐센터의 직원이었고 가난했다고 합니다.

오래전 그 소년은 하찮은 일을 하고 있다고 무시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훗날 그 소년은 루이비통이라는 엄청난

명품 브랜드를 탄생시켰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몹시 바뀌어.

그 소년을 무시하던 부류의 사람들이 그 소년이 만들어 낸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혀

알바라도 해서 사고 싶어 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함부로 대했던 그들의 성공속도는

당신의 속도보다 훨씬 빠를지도 모릅니다.


그들을 무시하지 맙시다.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당신에게 하듯이 친절히 대하고 존중해 주십시오.

저도 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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