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캔버스에 점을 찍는다는 것
쇠라.라는 화가가 있다.
이름은 어디서 들어봤지만 잘 모르겠다면 아래 사진을 볼 것.
이 유명한 그림의 주인공인 쇠라는 점묘화를 검색하면 같이 나온다.
참 경이로우면서도 대단하다. 작고 다양한 색채의 점이 모여 이런 멋진 그림이 되다니!
뜬금없이 점묘화를 들이밀며 글을 시작한 이유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마치 점을 찍고 있는것 같기 때문이다.
만약 인생을 캔버스에 담긴 하나의 큰 그림이라고 생각해보자.
천재들은 특별한 재능으로 붓칠 몇번 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한다.
사기꾼 기질의 몇명은 선과 점을 몇개 툭툭 그려놓고 마케팅을 잘해서 비싼 그림으로 만든다.
(물론 이건 정말 미술에 지식이 1도 없는 나의 무식한 비유이다. 혹시나 오해 없기를)
그렇다면 나같은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붓을 들긴 들었는데 광활하고 새하얀 캔버스에 뭔가를 대담하게 그리기가 무섭다.
망칠것 같기 때문이다.
솔직히 뭘 그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캔버스는 무조건 다 채워야 한다.
그래서 일단 붓을 들고 점을 찍기 시작한다.
빨간점 파란점 초록점... 열심히 뭔가 예술적으로 살고 싶지만 쉽지 않다.
아 귀찮은데 그냥 선으로 그을까? 적당히 타협하고 요령을 찾아낸다.
이젠 선도 귀찮은데 페인트를 부어버리자. 이제 요령도 귀찮고 죽지 않고 살아있으니 됐다.
점을 찍는다는 것이, 어느 분야이든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끈기도 있어야 하고, 체력도 있어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재수없으면 주변에서 그게 그림이냐 비아냥대기도 한다.
쟤는 점이나 찍으니 효율이 떨어진다. 헛수고다. 뻘짓이다. 저게 당장 돈이 되냐.
별 이야기를 다 듣는다.
문제는 어느 정도 점을 열심히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한발자국 뒤로 가서 그림을 보니 영 그림이 아닌것 같을때이다.
남들의 평가는 둘째치고, 내 자신에게 스스로 불신이 쌓여간다.
'이렇게 찍는게 맞나? 팔빠지게 점만 찍고 결국 아무것도 아닌걸까?'
사실 점만 찍어서 그림다운 그림이 될것이냐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하루에도 몇번씩 화딱지가 나서 붓을 내던지고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점을 찍어본다.
점 찍다 힘들면 잠시 뒤로 가서 잠깐 진행상황도 체크하고
색깔도 바꿔보고 크기도 바꿔보고...
만약 멋진 그림이 완성된다면
누구나 사고싶어하는 그런 예술이 탄생한다면?
와 이게 내 노력의 결실이 담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구나~
감탄을 잠시 한 후
비싸게 팔고 그 돈으로 다른 그림을 사야겠다.
인생 뭐있나.
결실을 맺었으면 원금에 이자까지 회수하고 더 불려보는 투자의 연속이지.
농담이고^^
점을 찍어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는 점묘화처럼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헛수고만은 아니란 뜻이다.
언젠가 그 점들이 모여 아름다운 하나의 그림이 될것이다.
그러니 견디며 끈기있게 도전해보자.
투자는 완성 후 이야기이다!